내년 방망이만 잡는 오타니…그래도 5억 달러 넘길까

고봉준 2023. 11. 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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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가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스타들이 어느 구단으로 향할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과 일본 야구의 거물급 선수들도 시장에 나왔다. 오타니 쇼헤이와 베테랑 류현진, 이정후,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왼쪽부터). [AP·AFP=연합뉴스, 중앙포토, 사진 키움 히어로즈]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6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메이저리그는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스타들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꿈꾸며 물밑에서 움직임을 시작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스타는 역시 오타니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FA가 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는 7일(한국시간) 오타니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2012년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 구단이 FA 선수에게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액수는 해마다 달라지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2032만5000달러(약 266억원)로 책정됐다. 보통 시장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판단하는 선수가 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다. 에인절스의 마지막 제안이지만, 오타니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제 관심은 오타니의 몸값이다. 야구계에선 총액 기준으로 5억 달러(약 6544억원)를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까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액수의 계약은 2019년 3월 마이크 트라웃(32)이 에인절스와 맺은 12년 총액 4억2659만 달러였다.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오타니는 당연히 이 액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변수가 생겼다. 지난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게 변수다. 투수와 타자를 오랜 기간 병행했던 오타니는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2018년 10월에 이어 지난 9월 다시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내년에는 투수로 나올 수 없게 됐다. 그런데도 오타니의 인기는 여전하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이 끝난 류현진(36)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한 짐 보든은 디애슬레틱 칼럼을 통해 “류현진은 인센티브 포함, 1년 800만 달러의 몸값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야수 이정후(25)와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거취에도 눈길이 쏠린다. 최근 MLB닷컴은 디애슬레틱은 이정후의 계약 조건을 4년 총액 56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시속 150㎞대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인 오릭스 버팔로스의 투수 야마모토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야마모토의 몸값은 총액 2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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