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 냉·온탕을 오간 LG, 오지환 악송구 포함 실책 4개와 그림 같은 '호수비'

배중현 2023. 11. 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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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신민재가 6회 KT 황재균의 타구를 잡아 송구 아웃시키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07.


LG 트윈스 수비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2-3으로 패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에 이른다. 1994년 이후 첫 KS 정상에 도전하는 LG로선 25.6%의 우승 확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2차전 선발 투수는 최원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이날 LG 수비는 널을 뛰었다. 1회 초 무사 1루에선 상대 도루를 저지하기 위한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2회 초에는 선두타자 장성우의 3루 땅볼을 문보경이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두 번째 실책. 2-1로 앞선 4회 초에는 1사 1·2루 장성우의 동점 적시타 때 릴레이 플레이를 하던 유격수 오지환의 홈 송구가 크게 빠졌다. 3루 주자 알포드의 미숙한 주루로 홈에서 아웃카운트가 올라갔지만, 오지환의 실책 하나가 대량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yonhap photo-4075="">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1루 LG 오지환이 타격 후 뜬 공으로 아웃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오지환의 수비는 9회 초 다시 흔들렸다. 2-2로 맞선 2사 1루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문상철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문제는 그다음. 릴레이 플레이하던 오지환의 홈 송구가 다시 빗나갔다. 그 사이 문상철은 3루까지 내달렸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은 마쳤지만, 거듭된 수비 불안에 투수의 부담이 가중됐다.

수비가 마냥 흔들린 건 아니다. 2회 무사 1·2루에선 문상철의 희생 번트를 포스트시즌(PS) 역대 네 번째이자 KS 역대 두 번째 '삼중살'로 연결했다. 6회 1사 후 2루수 신민재가 내야 땅볼, 2사 후에는 좌익수 문성주가 까다로운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마무리했다.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그림 같은 플레이였지만 '실책 4개'가 뼈아팠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실책은 득점과 크게 연결된 부분이 없어 신경 안 쓴다"며 "안 던져야 할 볼들을 던져 실책이 일어났다. 내일 경기에서 커버될 수 있는 부분이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독려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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