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1차전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아쉬워…2차전은 웃겠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1년 만의 한국시리즈 복귀전에서 아쉽게 졌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패해 먼저 1패를 떠안았다. 8회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9회 초 2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KT 문상철에게 통한의 결승 2루타를 맞아 승기를 내줬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번 중 29차례).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는 LG는 남은 25.6%의 확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1차전에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아쉽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제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1회 2득점 후) 타선에서 잔루가 많아서 추가점을 못 뽑은 게 경기가 어렵게 풀린 원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2차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을 찾았다.
수많은 LG 팬이 오랫동안 염원했던 한국시리즈였다. 경기 시작 5시간 전인 오후 1시 30분에 1차전 티켓 2만3750만장이 일찌감치 동났다. 관중석은 대부분 LG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은 홈팬으로 가득 찼다. 곳곳에 LG 응원 도구인 노란색 머플러와 수건이 물결쳤다. LG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유광점퍼를 입고 나타나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LG는 1회 2득점 후 침묵을 지키다 끝내 역전패했다.
염 감독은 "정말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아주셨는데,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2차전은 잘해서 (팬분들이)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또 이날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긴 소방수 고우석과 리드오프 홍창기에 대해선 "다음 경기에서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 (하던 역할을) 그대로 맡기겠다"고 믿음을 보였다.
LG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T와의 2차전에서 21년 만의 한국시리즈 승리에 재도전한다. LG는 최원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배영은·김효경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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