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마법', LG 클로저 울렸다…9회말 문상철 결승타! 3-2 승리 기선 제압 [KS1]

김지수 기자 2023. 11. 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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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T 위즈의 마법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빛났다.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고 'V2'를 향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KT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LG를 3-2로 이겼다. 시리즈 기선을 제압하고 2021년 통합우승 이후 2년 만에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KT는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4.4%를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39회 중 29회다. OB 베어스(현 두산)와 삼성이 격돌한 KBO리그 원년 1982 한국시리즈 무승부를 제외한 결과다.

KT는 선발투수 고영표가 7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다. 고영표는 정규시즌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LG 타자들에 주눅들지 않고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타선에서는 문상철이 해결사로 나섰다. 9회초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결승타를 쏘아 올리고 데일리 MVP의 영광을 안았다.

KT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NC 다이노스에 1, 2차전을 먼저 패하고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 4, 5차전을 내리 따내는 '리버스 스윕' 드라마를 쓰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LG와 시종일관 대등하게 싸운 끝에 승부처에서 한 수 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귀중한 1승을 손에 넣었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믿었던 클로저 고우석이 무너지면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KT 불펜 공략에 실패한 것은 물론 타선이 원활하게 터지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선발 라인업 

- KT: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박경수(2루수)-조용호(우익수). 선발투수 고영표

KT는 플레이오프에서 가동된 선발 라인업을 거의 그대로 들고나왔다. 김상수와 황재균이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변화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내내 8번타자로 기용됐던 배정대가 6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배정대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 OPS 1.25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배정대가 정규시즌 LG전 11경기에서 타율 0.429(42타수 18안타) 1홈런 8타점 2도루로 강했던 부분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수비 강화를 위해 선발 2루수는 1984년생 베테랑 박경수가 낙점됐다. 박경수는 지난 3일 플레이오프 3차전은 결장했다. 5일 5차전은 게임 후반 대수비로 투입됐었다.

선발투수는 고영표가 마운드에 올랐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21회나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이 넘쳤다. 

다만 LG전에서는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약했다. 지난 2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4일 휴식 후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땅볼 유도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수비 쪽으로 조금 더 생각을 해서 오윤석이 아닌 박경수가 선발 2루수로 나가게 됐다. 그동안 쉬었기 때문에 다리 상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배정대에 타순 조정에 대해서는 "배정대가 지금 우리 팀 타자들 중 켈리에게 제일 잘 치고 있는 것 같다"며 "2번까지도 생각을 했지만 황재균도 지금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괜히 배정대를 2번까지 올리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 8번보다는 그래도 6번에서 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LG: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

LG도 큰 틀에서는 정규시즌 내내 가동됐던 베스트 라인업이 그대로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왔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이 좋지 않지만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141경기 타율 0.332(524타수 174안타) 1홈런 65타점 23도루 OPS 0.856으로 맹활약한 홍창기가 리드오프를 맡았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박해민이 홍창기의 뒤를 받치면서 테이블 세터로 짝을 맞췄다. 

중심 타선은 KT 선발투수 고영표를 겨냥한 카드가 나왔다. 3번타자 김현수, 4번타자 오스틴 딘은 예상된 카드였지만 5번타자 오지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오지환이 고영표에게 통산 타율 0.358(53타수 19안타) 2홈런으로 강했던 부분을 LG 코칭스태프가 눈여겨봤다.

선발 2루수는 올해 정규시즌 도루 2위에 오른 신민재가 낙점됐다. 염경엽 LG 감독이 공언한 대로 기동력을 활용해 KT 배터리를 압박하기 위한 승부수로 출격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였다. 켈리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확실한 에이스였던 지난해보다 성적은 하락했지만 후반기 12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반등한 게 긍정적인 요소였다. KT전 성적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나쁘지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도루할까, 번트할까, 앤드런 할까. 1회만 갖고도 일주일을 고민한 것 같다"면서 "김현수와 오스틴이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1차전의 승리도 중요하고 선수들 긴장 풀어주는데 선취점도 중요하다. 오늘 1승을 하게 되면 더 여유를 갖고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단기전에서는 흐름 싸움이 중요하다. 도루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조금은 자제하겠다고 얘기하는 이유도, 흐름을 끊을 수도 있고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신중하게 움직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법사 돌격대장의 '발', 잠실을 흔들었다...선취점은 KT에서

양 팀 사령탑이 경기 전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전광판에 먼저 '1'이 새겨진 쪽은 KT였다. 리드오프 김상수가 LG의 내야를 휘저었다.

김상수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깨끗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황재균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때 LG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가 외야로 흘러가는 실책까지 나오면서 김상수가 3루까지 진루했다.



KT는 무사 3루의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LG 내야가 전진 수비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상수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빠르게 반격한 쌍둥이, 실책으로 고개 숙인 마법사...LG의 역전

LG는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아 1사 1·3루 찬스가 4번타자 오스틴 앞에 차려졌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첫 위기에서 당황하지 않았다. 오스틴에 평범한 2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병살타로 1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끝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평소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KT 캡틴 박경수가 뜻밖의 포구 실책을 범했다. LG는 박경수의 실책 속에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하고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LG는 KT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주자를 베이스 가득 모은 뒤 문보경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작전 실패, 주루사로 자멸한 KT, 허무하게 날린 동점의 기회

KT도 LG의 실책 속에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2회초 선두타자 장성우의 내야 땅볼 때 LG 3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가 이뤄졌다. 이어 후속타자 배정대의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KT 벤치는 문상철의 타석 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주자 2명을 득점권으로 보내 최소 동점, 최대 역전의 시나리오를 그렸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 번트를 자주 시도하지 않는 문상철이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번트 타구가 힘없이 LG 포수 박동원 앞에 멈춰 섰고 박동원의 재빠른 3루 송구로 2루 주자 장성우가 포스 아웃됐다. 문상철까지 1루에서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날렸다. 

2루까지 진루했던 배정대가 혼란스러운 틈을 노려 3루 추가 진루를 노렸지만 외려 LG 내야진의 매끄러운 플레이로 잡혔다.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KT는 허무한 삼중살로 2회초 공격을 끝냈다.

▲도망가지 못한 LG,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T

LG는 2회말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1사 후 신민재의 안타, 2사 후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2사 1·2루 기회가 중심 타선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김현수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2-1의 스코어가 유지됐다.

KT는 고영표가 3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낸 가운데 4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황재균, 알포드의 볼넷 출루로 LG 선발투수 켈리를 압박했다. 

KT는 4번타자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성우가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1타점 동점 적시타로 2루 주자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KT는 동점을 만들고도 기뻐하지 못했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홈 송구 실책 때 3루까지 진루했던 1루 주자 알포드가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태그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배정대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KT의 아쉬움은 더 컸다.

반면 LG는 역전을 허용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KT 알포드의 주루사로 한숨을 돌렸다. 켈리는 2회초에 이어 4회초 또 한 번 투구수를 크게 절약하고 고비를 넘겼다.

▲위기 관리 능력 빛난 고영표, LG 타선 이겨낸 퀄리티 스타트+ 피칭

LG는 동점 허용 후 곧바로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되찾을 기회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신민재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상위 타선에 연결됐다.

고영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홍창기를 내야 땅볼로 잡고 귀중한 아웃 카운트를 늘린 뒤 박해민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고영표는 5회말에도 '강심장' 기질을 발휘했다. 1사 후 오스틴에 중전 안타, 2사 후 문보경에 좌전 안타를 내주고도 2사 1·2루에서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제 몫 해낸 켈리, LG 야수들의 호수비 퍼레이드

켈리도 공격적인 투구로 KT에 더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 문상철을 삼진, 박경수를 우익수 뜬공, 조용호를 삼진으로 잡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초 수비에서는 LG 야수들이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사 후 황재균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신민재가 낚아챈 뒤 매끄러운 1루 송구로 황재균을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이어 알포드가 좌측 워닝 트랙 근처로 날려보낸 장타성 타구를 좌익수 문성주가 슈퍼 캐치로 잡아냈다. 


▲KT의 대타 '마법' 성공, 그러나 불발된 역전

팽팽하던 게임 흐름은 7회초 KT 공격에서 요동쳤다. 1사 후 장성우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LG 벤치가 움직였다. 호투하던 켈리를 교체하고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정용은 배정대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후속타자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T 벤치도 승부수를 던졌다. 2사 1·2루 박경수의 타석에서 김민혁 대타 카드를 빼 들었다. 김민혁은 지난 5일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팀이 0-2로 뒤진 5회말 동점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좋은 기억이 있었다. 올 시즌 이정용 상대 7타수 4안타로 강하기도 했다.



김민혁은 KT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쳐내면서 3루 쪽 KT 더그아웃 분위기를 달궈놨다. 이때 2루 주자 장성우가 3루를 거쳐 홈까지 내달렸지만 LG 우익수 홍창기가 팀을 구했다.

홍창기의 홈 송구는 LG 포수 박동원의 미트에 정확히 들어갔다. 박동원이 레그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장성우를 태그 아웃 시키면서 KT의 득점을 막았다.

장성우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2-2의 치열한 접전 상황이 게임 후반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본격적인 불펜 싸움의 시작, 순식간에 지나간 7회말부터 8회말

KT는 고영표가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에 모두 나와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1승 1홀드의 괴력투를 선보인 시리즈 MVP 우완 손동현이 KT의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손동현은 플레이오프 호투의 좋은 기운을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갔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김현수와 오스틴을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한 뒤 포효했다.


LG는 7회초 이정용에 이어 8회초에는 좌완 함덕주 카드를 꺼냈다. 함덕주는 선두타자 조용호를 1루 땅볼,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2사 후 황재균이 중전 안타로 1루에 나갔지만 함덕주를 흔들지 못했다. 함덕주는 알포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회초 수비를 끝냈다.

손동현도 쾌투를 이어갔다. 오지환, 문보경, 박동원을 차례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막고 날카로운 구위를 과시했다.

▲LG 수호신 무너뜨린 KT, 침묵하던 문상철의 한방이 터졌다

LG는 2-2 동점이던 9회초 시작과 함께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9회초를 실점 없이 마친 뒤 9회말 끝내기 점수를 얻겠다는 계산이었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장성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무난하게 9회초 수비를 끝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T 타선의 저력은 무서웠다. 배정대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3타수 무안타로 침묵 죽이던 문상철의 한방이 터졌다. 문상철은 좌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타점 1루타를 쳐내며 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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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대타 오윤석의 삼진으로 더 달아나지는 못했지만 9회말 마지막 남은 아웃 카운트 3개만 실점 없이 막아내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박영현의 완벽한 마무리, 1차전 승리를 챙긴 KT

KT는 9회말 LG의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박영현이 LG를 삼자범퇴로 막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성주와 신민재가 내야 땅볼, 홍창기가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LG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고아라 기자/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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