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 29년 만의 우승 도전, 155㎞/h 강속구 던지고 무너진 고우석
배중현 2023. 11. 7. 21:53
믿었던 '끝판 대장' 고우석(25)이 무너졌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1차전을 패했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1차전을 2-3으로 패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에 이른다. 1994년 이후 첫 KS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선 25.6%의 우승 확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양 팀의 경기는 8회까지 팽팽했다. KT가 1회 초 무사 3루에서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LG는 1회 말 바로 반격했다.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상대 2루수 박경수가 실책을 범해 1-1 동점. 후속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선 문보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끌려가던 KT는 4회 초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장성우의 우중간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5회부터 8회까지는 공방을 거듭했으나 득점이 없었다.
승부가 기운 건 9회 초였다. 염경엽 LG 감독의 선택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었다. 고우석은 박병호와 장성우를 연속 범타 처리해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2사 후 배정대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문상철에게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통한의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를 노볼-2스트라이크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결국 6구째 커브를 공략당했다. 펜스를 넘어가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 후속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LG는 끝내 1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61경기에 등판,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에 올랐다. 올 시즌 성적은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 지난해보다 각종 지표가 하락했지만, 팀 내 대안이 없는 부동의 마무리 투수다. KS 준비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껴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혔다. 염경엽 감독은 KS에 앞서 고우석의 1차전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만큼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였다. 실제 고우석은 KS 1차전에서 155㎞/h 강속구를 미트에 꽂았다.
구속은 문제가 없었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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