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가자지구는 거대한 무덤"…이스라엘 대통령 "가봤나" 발끈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이스라엘 대통령이 직접 맞받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하는 말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어떠한 자위권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졸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가자지구는 지난 20년 가까이 야외 감옥이었고 이제 거대한 무덤이 돼 가고 있다"고 썼다. 이어 "수백 만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식량과 의약품, 인도주의적 원조를 빼앗긴 채 집단으로 처벌 당하고 인간성을 말살 당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헤르초그 대통령은 "(졸리는) 가자지구에 가서 현장의 실상을 본 적이 없다"며 "가자지구는 이스라엘로 인해 감옥이 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감옥이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자 주민들은 전쟁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생존을 위협하는 인도주의적 위기는 없다"며 "이스라엘이 미국, 유엔, 다른 국가들과 함께 가자지구에 보내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크게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가자 주민들이 이동하면 우리가 이 테러 정권을 뿌리 뽑을 수 있다"며 "가자 주민들에게 닥친 비극은 수많은 양의 탄약이 밀수된 이란의 테러 기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전쟁의 결과로 가자 주민들은 평화로 향할 수 있는 다른 정권하에서 좋은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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