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꺼져라, 넌 역적"…개딸들 논산 사무실까지 쫓아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7일 비이재명계 의원의 충남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응징 집회’를 벌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 지지자 10여명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시에 있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오래된 수박 김종민 응징 집회’에 나섰다. 시위에 앞서 이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집회를 예고하며 서울에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할 인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자들은 이날 수박 모양 모자를 쓴 채 ‘민주당에서 꺼져라’ ‘김종민, 넌 역적이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었다. 이어 노래를 틀고 마이크로 김 의원과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비난 발언을 이어갔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뜻으로, 주로 민주당 내 비명계를 지칭할 때 쓰이는 말이다.
이날 길가에는 ‘내게 한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배신한 매국노를 백번 천번 먼저 처단할 것이다’ ‘민주당과 당원들의 배신자 수박 의원들 심판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김 의원을 비롯해 비명계로 꼽히는 의원들의 얼굴에 수박을 씌운 사진도 함께 실렸다.
이 현수막은 앞서 지난달 24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이원욱 의원 사무실 앞에 걸려 살해 위협 논란이 일었던 것과 같은 현수막이다. 이때 시위 참여자들은 이 의원의 사무실에 진입해 “진보 성향이 강한 동탄신도시에서 왜 국힘당 짓거리를 하느냐”는 등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도 시위 참가자들은 시위 도중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지역 보좌진들이 외부 일정 등으로 모두 사무실을 비워 문이 잠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잠긴 문 앞에서 “김종민은 민주당에서 꺼져라” “김종민은 민주당에서 탈당하라” “이재명 대표에게 석고대죄하라” 등 구호를 외친 뒤 물러났다.
앞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일부 당원들께서 당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좋은데, 우리 의원들의 정상적인 지역구 활동을 방해하거나 부적절한 플래카드 게첩을 통해서 당의 신뢰를 저해하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이러한 행위가 또다시 반복되면 당의 관련 기구를 통해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 당원일 경우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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