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김포, 서울 편입’ 첫 시민 설명회 진행

박재구 2023. 11. 7. 21: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7일 경기도 김포시 장기본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시민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경기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첫 설명회가 7일 열렸다.

이날 오후 7시30분 김병수 김포시장은 장기본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테마가 있는 소통광장 시민의 의견을 듣겠습니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서울시 편입과 서울5호선 연장 등 현안에 대해 시민에게 설명했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이 국민의힘 당론으로 정해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만큼 김포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설명회 시작 1시간 전부터 퇴근 후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은 설명회가 시작됐을 때는 100여명에 달했다. 자리를 찾지 못한 시민들은 설명회장 뒤편에 서서 김 시장의 설명에 귀 기울였다.

국민의례 등 행사 의식을 생략하고 바로 설명회에 진행에 나선 김 시장은 먼저 “소통광장은 지역 내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이지만 최근 이슈로 떠오른 서울시 편입에 대해 먼저 설명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 시장은 경기북도와 경기남도로 편입됐을 때 김포시의 위치와 상황이 표시된 지도를 시민들에게 보이면서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7일 경기도 김포시 장기본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서울 편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면서 시작된 것”이라면서 “김포의 경우 경기북도나 경기남도에 속해도 외딴섬같이 떨어져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는 경기북도, 경기남도 모두 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선택은 인천시와 서울시인데 인천에 편입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인천시가 아닌 서울시에 편입되는 것이 김포시민들을 위해 좋은 선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이 된다면 서울시는 1000만 도시로 도약하고 서해안 항구 개발 등으로 김포시는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평택시의 경우를 살펴보면 항구를 개발해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서울시로 김포시가 편입된다면 항구를 개발해 김포시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서울시 편입 효과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공동연구반을 통해 김포시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김 시장은 서울5호선 연장과 관련해 “5호선 연장은 김포콤팩트시티에 대한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됐다. 시는 이를 위해 방화동 건폐장 처리문제에 합의했다”면서 “사업성이 좋은 김포시안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올해 안에는 노선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시민과 질문·답변 시간에서 “서울시 편입되면 좋겠지만 서둘러 추진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김 시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추진되던 1년 전부터 내부적으로 준비해왔다. 경기도가 주민투표에 나선다고 해 빠르게 진행하게 됐다”고 답했다.

또 “편입에 대한 단점을 말해주면서 이 단점을 상쇄하는 장점을 말해줬다면 서울시 편입에 대해 더 와닿을 것”이라는 질문에 김 시장은 “농어촌전형 관련과 세수 등 단점이 있다고 하지만 농어촌전형은 특례조항을 만드는 등 대안이 있다. 서울시와 함께하는 공동연구반을 구성한만큼 현재 거론되는 편입 단점은 해결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포시의원 5명이 7일 김포시의회 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한편, 이날 김 시장의 시민 소통광장 진행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포시의원들은 의회 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장은 서울 편입에 대한 졸속행정을 멈추고 김포시민 중심의 행정업무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통상 지자체가 사업을 진행할 경우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토대로 용역 절차를 진행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 자리를 만든다”며 “하지만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은 이러한 과정이 없었고 시의회와 단 한 번도 소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김포지역 시민단체인 시민의힘도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를 팔아먹는 혹세무민을 멈추고 당장 서울시 편입 주장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