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도 문제없다…고영표, '6이닝 2실점 1자책점' 임무 완수 [KS1]

최원영 기자 2023. 11. 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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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LG전 열세마저 이겨냈다. 고영표가 임무를 완수했다.

KT 위즈 고영표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7피안타 2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선보였다.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바통을 넘겼다.

총 투구 수는 97개였다. 패스트볼(53개)과 체인지업(35개), 커브(9개)를 구사했다.

올가을 두 번째 등판이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5개를 기록했다. 3-0 승리를 이끌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KT가 2연패 후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서 리버스 스윕은 세 번째였다(1999~2000 양대리그·1995·2008·2021년 제외).

고영표는 나흘 휴식 후 한국시리즈 1차전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정규시즌 LG전 성적은 좋지 않았다. 4경기 18⅓이닝서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흔들렸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의 컨디션은 좋을 것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며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LG에 많이 당했다. 본인도 생각이 있을 것이다. 포수 장성우와 같이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차피 우리는 선발 야구라 고영표가 길게 던져주면 좋다. 최소 5이닝, 6이닝만 맡아주면 된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박경수(2루수)-조용호(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루수 오윤석 대신 베테랑 박경수를 라인업에 복귀시켰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배정대의 타순은 8번에서 6번으로 끌어올렸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던질 때는 수비를 더 생각해야 한다. 땅볼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박경수를 먼저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

KT가 1회초부터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중전 안타 및 도루, 상대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를 이뤘다.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에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1-0을 빚었다.

1회말 고영표는 홍창기를 초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박해민에겐 우중간 안타, 김현수에겐 우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서 오스틴이 2루 땅볼을 쳤다. 병살 코스였다. 그러나 박경수의 실책이 나왔다. 박해민이 득점했고 김현수가 2루, 오스틴이 1루에 자리잡았다. 점수는 1-1, 1사 1, 2루가 됐다. 후속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로 이어졌다. 문보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김현수가 득점했다. KT는 1-2로 뒤처졌다. 고영표는 박동원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1회말을 끝마쳤다.

KT는 2회초 상대 문보경의 포구 실책과 배정대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문상철의 포수 앞 번트에 순식간에 3아웃이 채워졌다. 3루에서 장성우, 1루에서 문상철이 아웃됐다. 2루로 진루한 배정대가 3루까지 노리다 아웃돼 이닝에 마침표가 찍혔다.

흐름을 가져와야 했다. 고영표는 2회말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물리쳤다. 신민재에겐 좌전 안타를 내줬다. 홍창기의 중견수 뜬공 후 박해민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가 됐다.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3회말은 삼자범퇴였다. 오스틴을 투수 땅볼, 오지환을 1루수 직선타,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공 8개로 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 KT는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어수선한 플레이도 있었다. 황재균, 알포드의 연속 볼넷 등으로 1사 1, 2루를 빚었다. 장성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황재균이 홈으로 들어왔다. 3루에 도착한 알포드는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상대 오지환, 켈리의 송구가 연이어 빗나가자 홈으로 질주했다. 그러나 홈에 백업을 들어온 오스틴에게 태그아웃 당했다. KT는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고영표는 4회말 박동원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문성주도 공에 팔 보호대를 맞았다고 주장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 그대로 안 맞은 것으로 판정이 나왔다. 고영표는 문성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사 1루를 만들었다. 신민재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되자 홍창기를 1루 땅볼, 박해민을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5회말엔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오스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의 우익수 뜬공 아웃 후 문보경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2사 1, 2루서 고영표는 박동원을 3구 삼진으로 제압했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6회말은 다시 삼자범퇴였다. 문성주를 우익수 뜬공, 신민재를 투수 땅볼,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초 KT는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대타 김민혁의 우전 안타에 장성우가 홈에서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고영표는 7회말을 앞두고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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