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 ERA 7점대·실책·삼중살 불운 다 이겨냈다, '고퀄스'가 고퀄스했네
윤승재 2023. 11. 7. 20:48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가 고퀄스했다. KT 위즈 선발 투수 고영표가 천적과 실책 불운을 모두 딛고 제 역할을 다했다.
KT 고영표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고영표는 유독 LG만 만나면 작아졌다. 4차례 LG전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9월 7일)에도 LG에 6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28경기 12승 7패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개 평균자책점 2.78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를 믿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고)영표가 지난해 마지막부터 LG에 좀 당했다. 본인도 좀 생각해둔 게 있지 않을까. 스스로 (포수인) 장성우와 같이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영표가 길게 가주면 좋겠다. 어차피 우리는 선발 투수 중심으로 경기해야 한다. 선발이 한 5~6이닝만 소화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나 고영표의 이날 등판은 순탄치 않았다. 수비 실책과 타선의 빈공에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고영표는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1-0으로 시작한 1회 말에서 고영표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초구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낸 뒤, 박해민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고영표는 오스틴 딘에게 2루 앞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을 만들어내려 했으나, 2루수 박경수가 실책을 범하면서 병살도, 아웃도 이뤄지지 않았다. 동점까지 허용했다.
흔들린 고영표는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를 맞은 고영표는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역전 당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투구 수는 세이브했다. 문보경을 초구 뜬공, 박동원을 초구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고영표는 2회에도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은 없었다. 1사 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박해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3회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넘겼다.
4회엔 선두타자 박동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홍창기를 초구 땅볼로 돌려 세운 뒤, 박해민을 8구 만에 삼진 아웃시키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5회엔 안타 2개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고영표는 7회 시작과 손동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2-2 동점 상황서 내려와 승리 요건은 채우지 못했다. 타선에서 삼중살과 본헤드플레이 등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고영표를 돕지 못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온갖 불운을 이겨내고 자기 공을 던졌다.
ERA 7점대 천적을 뚫고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했다. 천적과 실책 불운을 다 이겨내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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