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된 롤렉스 주인 찾습니다"…LG유광점퍼 입고 잠실 뜬 회장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트윈스 구단의 유광 점퍼를 입고 한국시리즈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7일 오후 구 회장은 잠실구장에서 LG트윈스와 kt위즈가 맞붙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했다. 구 회장은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여 전에 미리 도착해 구단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어 중앙 관중석에 김인석 LG스포츠 대표, 차명석 LG트윈스 단장과 나란히 앉아 경기 관람을 시작했다.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들도 이날 구장에 모였다.
구 회장은 경기 시작 전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경기 도중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경기 장면을 사진에 담았다. 중간중간 선수들을 응원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구 회장은 현재 LG트윈스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1990~2007년), 구본준 LX그룹 회장(2008~2018년)에 이은 LG 야구단의 3대 구단주다.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공식적으로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회장 취임 전에는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함께 종종 야구장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LG가(家)의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LG는 럭키금성 시절이던 1990년 MBC청룡을 인수해 ‘LG트윈스’를 출범시켰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LG트윈스의 초대 단장이던 구본무 선대회장은 이듬해 그룹명을 야구단의 이름인 LG로 바꾸기도 했다.
고 구 선대회장은 1998년에는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지급하라”며 당시 돈으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이 시계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구단 금고에 보관돼 있다. 구 선대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겸 구단주 대행은 경남중 재학 시 실제 야구선수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2002년 이래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한 것은 1994년이었다. LG트윈스가 통합 우승할 경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LG전자 등 계열사에서 할인 이벤트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LG전자 온라인 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의 LG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를 펼쳤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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