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 19년 만에 나온 KS 트리플 플레이…LG, 수비로 KT 흐름 먼저 끊었다

차승윤 2023. 11. 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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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1,2루 문상철의 번트 때 트리플 플레이를 성공한 LG 오지환이 켈리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바람이 LG 트윈스를 향해 분다.

프로야구 LG가 탄탄한 수비로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4회 초 현재 2-1로 앞서고 있다.

리그 최고로 꼽히는 타선의 위력도 눈에 띄지만, 이날 팬드을 사로잡은 건 견실한 수비였다. 상황은 2회 초에 나왔다.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흔들렸다. 선두 타자 장성우에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문보경의 실책으로 장성우가 출루했다. 이어 배정대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병살타가 가장 필요할 때 필요한 타구가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문상철이 켈리의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포수 앞에 떨어졌고, 박동원이 재빨리 공을 3루로 뿌려 아웃 카운트를 얻었다. 멈추지 않았다. 포구 후 베이스를 찍은 문보경은 멈추지 않고 바로 1루로 던져 더블 플레이에 성공했다.

여기까지면 KT로서는 아쉬움은 커도 공격 기회가 남아있었다. 그러나 2루로 뛰었던 배정대가 추가 진루를 시도했다. 1루수 오스틴 딘이 이를 놓치지 않았고, 다시 3루로 던졌고, 공은 배정대에 앞서 도착해 그를 잡아냈다.

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3루수 문보경이 2회 kt 문상철의 포수번트 병살타아웃후 3루로 뛰는 배정대를 태그아웃시켜 삼중살시키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LG 내야진의 플레이가 삼중살로 기록된다면 이는 무려 19년 만의 진기록이었다. KS 역사상 마지막 삼중살은 지난 2004년 KS 7차전이 미자막이었다. 10월 29일 열렸던 당시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1회 초 타석에 들어섰던 양준혁이 쳤고, 이는 KBO리그 KS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인 유일한 삼중살이다.

다만 트리플 플레이는 맞아도 삼중살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기록원은 이 장면을 처음에 삼중살로 길고했지만, 잠시 후 문상철의 병살타에 이은 배정대의 주루사로 기록을 정정했다. KBO는 이에 대해 트리플 플레이는 맞지만, 삼중살타는 아니라고 전했다. 하나의 수비 상황이 아니라 병살타로 마무리된 후 배정대의 추갸 주루로 인해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KS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역사에서는 이번 삼중살 상황이 통산 4번째다. 앞서 2003년 10월 4일 열렸던 삼성과 SK 와이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삼성 김한수(현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가 7회 말 삼중살 상황을 만들었다.

삼중살타는 딱 한 번 있었다. 2018년 10월 22일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맞섰던 고척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다. 당시 한화 김회성이 2회 초 기록한 타구가 리그 역사상 유일했던 포스트시즌 삼중살타였다.

기록이 무엇이든 해당 수비로 LG는 흐름을 가져왔고, KT는 흐름을 내준 꼴이 됐다. 4회 초 현재 경기는 2-1 LG의 리드로 진행 중이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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