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위기, 트리플플레이로 탈출…KT 희생번트, 포수 코 앞에 떨어졌다
LG 트윈스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2회 초 무사 1·2루에서 트리플 플레이를 펼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 1회 초 선제점을 줬다. 하지만 1회 말 상대 수비 실책과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2-1 역전을 이끌어냈다.
2회 초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KT 5번 타자 장성우를 상대로 커터를 던져 3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3루수 문보경이 한 번에 잡지 못했고, 다시 공을 잡아 1루로 뿌렸으나 장성우가 먼저 도착했다. 6번 타자 배정대가 좌전안타를 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KT는 안정적인 작전을 선택했다. 7번 타자 문상철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하지만 문상철이 댄 번트 타구는 포수 박동원 바로 앞에 떨어졌다. 박동원은 지체없이 잡아 3루로 뿌려 2루주자 장성우를 아웃시켰다. 3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던 유격수 오지환은 빠르게 공을 1루로 던져 문상철까지 잡아내는 병살타를 완성했다.
그 사이 1루주자 배정대는 공이 1루를 향하는 사이 2루를 돌아 3루로 내달렸다. 하지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던 2루수 신민재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재빨리 공을 들고 뛰어가다 3루로 송구했고, 배정대가 태그아웃됐다. 병살타 이후 나온 주루사로 트리플 플레이가 만들어졌다.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고, LG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KT로서는 역전 기회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KS에서 트리플 플레이가 나온 건 2004년 삼성 라이온즈와 현대 유니콘스의 KS 7차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당시엔 1회 무사 1·2루에서 삼성 양준혁의 직선타가 현대 1루수 이숭용에게 잡히면서 세 명이 한꺼번에 아웃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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