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도 입고 온 LG 유광점퍼 대란, "지난해보다 300% 팔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023 한국시리즈를 시작한 5일, 서울 잠실구장 관중석은 온통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뒤덮였다. 29년 만의 우승을 염원하는 LG 팬들이 번쩍번쩍 빛나는 유광점퍼를 입고 관중석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LG 팬들의 열정은 용광로같았다. 경기 시작 5시간 전인 오후 1시 30분에 한국시리즈 1차전 티켓 2만3750만장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잠실야구장 인근 도로는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차량 행렬로 마비됐고, LG 응원 도구인 노란색 수건과 머플러는 빠르게 동났다.
LG 팬들에게는 '가을 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유광점퍼 역시 인기 폭발이다. LG의 한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유광점퍼 판매량의 150%가 지난달까지 이미 완판됐다.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또 그만큼의 수량을 추가 제작했는데, 이 물량들 역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며 "지난해 대비 300%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LG 선수들이 입은 유광점퍼는 프로스펙스 제품으로 정가 24만9000원 상당의 고가 제품이다. 프로스펙스 마크가 없는 레플리카 제품도 최저 11만5000원은 줘야 살 수 있다. 그런데도 LG 구단 상품을 판매하는 인터파크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구단 최고의 '히트 상품'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구 회장은 이날 선수용 유광점퍼를 목 끝까지 채워 입고 잠실구장을 찾아 LG를 응원했다.
배영은·김효경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드래곤 독특한 몸짓 마약 탓? 검사 출신 변호사 의외의 대답 | 중앙일보
- 노래방 단골 남성이 숨졌다, 그런데 시신은 여성이었다 | 중앙일보
- 찰리박 별세…'신화' 전진, 절연했어도 빈소 지킨다 | 중앙일보
- 文도 결국 “그 정도 하시죠”…살아있는 권력 파헤친 ‘강골’ | 중앙일보
- "김종민 꺼져라, 넌 역적"…개딸들 논산 사무실까지 쫓아갔다 | 중앙일보
- "아빠 여행 고마워요, 살려주세요"…끝내 자녀 2명 잔혹 살해 | 중앙일보
- [단독] '내성 빈대' 잡는 살충제 성분, 서울대 연구진이 찾았다 | 중앙일보
- "컴맹도 쓴다"는 3만원짜리에 당했다…티켓 다 뺏긴 야구 팬들 | 중앙일보
- [단독] '김혜경 법카 의혹' 압수수색 영장, 법원이 기각했다 | 중앙일보
- 아들조차 아빠라 안불렀는데…한때 '케 서방'이 깜빡하는 사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