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VAR 원하더니…아르테타 저격은 아냐” 기자회견 중 놀란 포체티노 감독

김우중 2023. 11.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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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7일 열린 토트넘과의 2023~24시즌 EPL 11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승장’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비디오 판독(VAR)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VAR 도입 전과 후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다고 짚으면서, “미켈 아르테타를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강조하기도 했다.

첼시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첼시는 이날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불운의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전에 동점 골을 터뜨린 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대승을 일궜다.

이날 경기는 전반부터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이 터지더니, 2번의 VAR에 따른 골 취소가 있었다. 거친 몸싸움도 연이어 벌어졌는데,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파울은 총 17회였다. 이는 경고 4장, 레드카드 1장으로 이어졌다. 오프사이드도 3번 나왔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아예 전반전의 인플레이 시간을 집계하기도 했다. 7일 옵타에 따르면 이날 전반 45분 중 VAR이나 파울로 멈춘 걸 제외한 실제 경기 시간은 23분 21초에 불과했다. 실제로 흐른 전반전이 추가시간 포함 56분이었던걸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후반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후반 10분 만에 토트넘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지가 2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을 포함해, 파울 16회와 오프사이드 7번 더해졌다. VAR로 퇴장, 오프사이드 등 여러 항목을 다루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기가 길게 늘어졌다.

한편 경기 뒤 포체티노 감독은 VAR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EPL은 VAR로 인한 경기 지연과 이해할 수 없는 판정 탓에 감독들은 물론 전문가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체티노 감독은 “너무 많은 감독이 VAR을 원했다. 그런데 이제 불리한 판정이 나오자, ‘이건 불명예스럽다’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반응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직후 “나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첼시와 아스널의 경기 중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포체티노 감독이 이렇게 반응한 건 최근 아르테타 감독이 VAR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지난 5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그런데 당시 후반전 터진 뉴캐슬의 득점을 두고 3가지 장면에 대해 VAR을 진행하면서 경기가 지연됐다. 오프사이드 여부·득점 직전의 파울 여부·공의 사이드라인 아웃 여부였다. 결과적으로 해당 장면은 득점으로 인정됐는데, 아르테타 감독은 “수치스럽다”라며 VAR 판정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심지어 아스널은 구단 성명서를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심판 판정과 VAR 오류가 발생한 후 아르테타 감독의 발언을 지지한다”라고 밝히며 불씨가 커졌다. 현지에서도 아르테타 감독, 아스널의 성명서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자신의 발언 뒤 곧바로 선을 그은 이유다.

한편 첼시는 이날 승리로 4승(3무 4패)째를 기록, 리그 10위(승점 15)에 올랐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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