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클라우드·AI…KT, 4분기 실적 '대박' 예고(종합)

남궁경 2023. 11.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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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6조6974억원·영업익 3219억원
인건비·콘텐츠 비용 선 적용...제외 시 19%↑
5G 질적 성장·B2B ·클라우드 등 실적 개선 전
KT 이스트 빌딩 전경.ⓒKT

KT가 B2C·B2B 전 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일회성 비용과 평활화(平滑化) 작업 여파로 수치상 하락세를 기록했을 뿐, 영업이익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5G 가입자 중심의 질적 성장과 기업서비스(B2B) 등 신사업 가속화를 통해 작년 이상의 연간 영업이익을 목표로 했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 증가한 6조6974억원이다. 매출액은 KT가 지난 1998년 상장한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 감소 이유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 3분기 조기 타결과 콘텐츠 소싱 비용 평활화 영향 때문이다. KT는 보통 임금 협상·콘텐츠 소싱 비용을 매 4분기 반영해 왔다. 조기 집행을 제거할 경우, KT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올랐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임단협 결과와 콘텐츠 소싱 비용 평활화 이슈에 대한 부분을 제거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9%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금 협상 비용에 1400억원, 콘텐츠 소싱 비용에 500억원이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는 유·무선 사업의 호조와 기업서비스 매출·금융계열사 BC카드, 부동산 업체 KT 에스테이트 등이 골고루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KT클라우드 매출의 경우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주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성장했다.

김영진 CFO는 "올해는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 예상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이런 성장세는 지속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간 수요 증가에 따른 초기 투자가 좀 증가되고 인력 확충 등 이제 투자성 비용으로 인해서 마진율은 좀 축소 됐는데, 이런 부분들에 클라우드 수요 개선이나 매출 증가에 따라서 마진율은 다시 또 증가될 거라고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무선 사업은 양적성장이 아닌 질적성장에 초점을 두고 성장할 방침이다. 박효일 KT 커스터머부문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최근 경쟁사(LG유플러스)의 회선 증가는 휴먼 가입자가 아닌 IoT, 그중에서도 원격관제 부문에서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KT는 5G나 무선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측면에선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IDC 용량 증설을 통해 늘어난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를 대응할 방침이다.

김 CFO는 "현재 KT그룹이 보유한 115㎿(메가와트)의 IDC 용량을 향후 5년 이내 100㎿를 추가 확보해 시장의 증가되는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며 "20년 이상 IDC 구축 운영 노하우, 국내 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내 7개 IDC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장을 계속 리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상된 전력비 단가는 AI와 사업 수행 체질 개선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김 CFO는 "KT 역시 비용 항목 중 전력구비나 각종 수수료 등 이런 비용들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KT는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장비에 대한 조기 철거와 통신 장비 국사에 대한 최적화·구조적인 비용 개선 등을 통해 비용 절감 노력은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 외에 이제 전반적인 사업 비용, 사업 경비의 절감을 위해서 사업 수행 체계 개선과 AI 등 DX(디지털전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는 김영섭 대표이사 취임 후 KT가 내놓은 첫 실적이다. 김 대표 취임일이 8월 말인 만큼, 이번 분기에 그의 사업 구상이 반영되진 않았다.

KT는 김영섭 KT 대표 취임 이후 경영 방향과 관련한 중기경영계획을 내년 초 발표할 계획이다. 김영진 CFO는 "김영섭 대표는 우리 사업의 근간인 IT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B2B 사업에서의 질적 성장을, B2C 사업에서는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을 만들고, AI 기반으로 KT와 그룹사의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일부 비용이 3분기에 선반영 돼 있어 전년대비 개선이 기대된다”며 “연간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성장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달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를 재원으로 2025년까지 지난해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보장하는 내용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재원 한도 내에서 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며, 내년 3월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바꿔 분기 배당을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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