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에 역전당한 KT "IoT 회선 최저가 입찰탓"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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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만년 3위 LG유플러스가 사상 처음으로 이동통신(MNO) 회선 수에서 KT를 넘어섰다.
KT는 저가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1000원도 안 되는 요금을 받으며 수백만 회선을 일시에 따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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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GU+처럼 사업 안 해"
통신업계 만년 3위 LG유플러스가 사상 처음으로 이동통신(MNO) 회선 수에서 KT를 넘어섰다. KT는 저가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1000원도 안 되는 요금을 받으며 수백만 회선을 일시에 따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7일 KT와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올해 3분기 이동통신 회선 수는 알뜰폰(MVNO)을 제외하고 KT가 1773만5000개, LG유플러스가 1829만2000개로 나타났다.
이는 IoT 회선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동통신 회선 수는 일반 휴대전화용 회선 외에 차량용 회선과 시설 감시·검침용 원격 관제 회선 등도 집계하기 때문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무선 부문에서 커넥티드카 등 IoT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가 22.3% 증가했다"고 말했다.
KT는 이와 관련해 저가 IoT 회선이 증가한 결과라며, 단순 회선 수보다 가입자의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일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는 IoT 원격 관제에서 최저가 입찰로 월 1000원도 안 되는 요금을 받으며 수백만 회선을 일시에 따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며 "경쟁사 회선은 일반 이용자가 아닌 IoT에서만, 그중에서도 원격 관제에서만 급격하게 늘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KT는 수익성이나 사업의 확장성, 기술 혁신, 생태계 창출 가능성과 무관한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이동통신 본류의 사람 가입자 회선, 웨어러블·세컨드 디바이스 등에서 경쟁사와 차이를 유지하고, 고객 가치를 통해 경쟁을 도모하고 있다. 5G 보급률, 1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같은 질적 지표는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기준 5G 보급률은 KT 70%, LG유플러스 62%다. 휴대전화 회선만 놓고 보면 양사 간 순위는 여전하다. 3분기 기준 KT는 1359만명, LG유플러스는 1101만명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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