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천적 오지환 5번' LG vs KT '배정대 6번 전진 배치' [KS1]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KT와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3연승을 달성하고 올라온 KT와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은 경기 개시 5시간 전인 오후 1시 30분이 2만3750석 전석이 이미 매진됐다.
역대 KBO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1982년 1차전 무승부를 제외하고 39회 중 29회로 무려 74.4%에 달했다. 기선제압이 필요한 1차전,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외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나선다. 켈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총 30경기 178⅔이닝을 소화해 10승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전반기 18경기에서 107⅓이닝 6승5패 평균자책점 4.44로 다소 아쉬웠으나, 후반기 반등에 성공해 5년 연속 10승과 팀의 우승을 완성하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KT 상대로는 4경기 25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남겼다. 4월 1일 개막전에서 5⅓이닝 6실점, 7월 6일 5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9월 6일과 27일 각각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도루할까, 번트할까, 앤드런 할까. 1회만 갖고도 일주일을 고민한 것 같다"면서 "현수와 오스틴이 감이 나쁘지 않다. 첫 경기의 승리도 중요하고, 선수들 긴장 풀어주는데 선취점도 중요하다. 오늘 1승을 하게 되면 더 여유를 갖고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규시즌 LG의 색이나 다름없었던 공격적인 주루플레이에 대해서는 "단기전에서는 흐름의 싸움이 중요하다. 도루도 적극적이지 않고 조금 자제하겠다고 얘기하는 이유도, 흐름을 끊을 수도 있고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신중하게 움직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박경수(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 5일 플레이오프 5차전과 비교해 배정대가 6번으로 전진 배치됐고, 박경수가 오윤석 대신 2루수로 복귀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영표가 땅볼이 그래도 좀 나오는 편이라 수비 쪽으로 더 생각해서 경수를 먼저 쓰리고 했다. 쉬었으니 다리는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배정대의 전진 배치에 대해서는 "켈리 상대로 정대가 제일 잘 쳤다. 2번까지도 생각을 했지만 (황)재균이도 지금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고, 괜히 올려서 부담도 갈 것 같았다. 그래도 8번보다는 올려놨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순으로 꾸린 KT는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쿠에바스와 벤자민, 고영표가 차례로 나선 뒤, 승부가 길어지면서 쿠에바스와 벤자민이 각각 4차전, 5차전에 다시 나섰다.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이 어려워 고영표가 나흘간 재정비 후 1차전 중책을 맡게 됐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총 28경기 174⅔이닝 등판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리그 승리 공동 5위, 평균자책점 6위, 이닝 소화 7위로 국내선수 중에서는 1위였다. 퀄리티스타트는 21회로 공동 2위,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는 17회로 1위에 자리했다. '고퀄스'로 불릴 만큼 등판마다 양질의 투구 내용과 결과를 자랑했다.
그러나 LG 상대로는 다소 약한 모습이었다. 올해 4경기 18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7.36. 오지환이 타율 0.556, 문보경이 0.429로 강했다. 특히 오지환은 통산 56타석에서도 19안타(2홈런) 7타점 7득점, 타율 0.358로 '고영표 천적' 면모를 보인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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