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개월 연속 경기 부진 완화 시사…“고금리·중동 정세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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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세인 반도체 영향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이 나왔다.
KDI는 반도체 외 대다수 수출 품목에서도 개선세가 보인다며 경기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진 완화를 이끄는 품목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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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영향에 부진 완화 평가
수출 회복세인 반도체 영향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이 나왔다. KDI는 반도체 외 대다수 수출 품목에서도 개선세가 보인다며 경기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국내외의 고금리와 불안한 중동 정세라는 악재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대외 상황을 고려하면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부진이 완화되는 신호가 감지된다’ 정도로 표현한 것과 비교해 더 명확한 뉘앙스였다. 부진 완화를 이끄는 품목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전 12개월 동안 적게는 13.6%에서 많게는 44.5%까지 수출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23.7% 늘어난 점도 개선세를 엿볼 수 있는 지표다.
반도체 외 다른 품목들 역시 개선세가 읽힌다. 지난 9월 제조업 출하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제조업 경기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인 제조업 출하 지수가 5% 가까이 증가한 건 올해 들어 9월이 처음이다. 출하량 대비 재고 비율은 113.9%로 전달의 124.3%보다 낮아졌다. 재고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이 팔려나간다는 뜻이다. 수출 실적도 주목할 만한 지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지난달 수출 성적표를 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 상황이 호전됐다.
다만 아직 ‘회복’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면 한국은 금리를 낮추기 힘들다. 이는 기업의 설비투자와 내수 경기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도 변수다.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KDI는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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