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전쟁 후 가자지구 안보 무기한 책임"

문채석 2023. 11. 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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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전체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A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무기한 전반적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달 7일 하마스에 기습을 당한 이스라엘이 '피의 보복'을 선언하고 한달 가까이 전쟁을 이어가면서 가자지구에서만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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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인터뷰…"휴전 없다…전술적 일시중지 검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전체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A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무기한 전반적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안보 책임을 지지 않으면 우리에게 닥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하마스의 테러가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 통치에 이스라엘이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ABC뉴스에 바이든 행정부가 네타냐후의 발언 내용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가자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어떠한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가 지지하는 것은 하마스가 더이상 가자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기 하루 전인) 10월 6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이스라엘 카운터파트들과 가자지구에서 어떠한 통치 형태가 전후 모습이 될지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으며, 어떠한 해결책도 한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누가 얼마나 오랜 기간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는 우리가 이스라엘뿐 아니라 역내 다른 파트너들과 진행 중인 논의다. 그것이 어떤 형태든 간에 과거처럼 될 수는 없다는 게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5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을 깜짝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후 가자지구를 가장 이상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효율적 재편과 활성화를 제안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현지 언론은 당장 네타냐후 총리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하마스 격퇴 후 유엔과 미국 주도로 가자지구의 통치 방식을 틀을 만들고, 영구적인 해법이 나올 때까지 이스라엘 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가 하마스의 재건 방지 등을 포함한 가자지구의 안보 상황을 조율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 바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가자지구를 점령했다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2006년 팔레스타인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하마스는 선거 결과를 놓고 승복하지 않았던 파타당(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도 정파)과의 갈등 끝에 2007년 독단적인 가자지구 통치를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인질 석방이나 구호품 전달 등을 위해 "전술적 잠깐의 중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휴전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고서는 가자지구에서 휴전은 없을 것"이라면서 "일반적 (의미의) 휴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우리는 이미 여기서 한시간, 저기서 한시간 전술적으로 부분 휴전을 해왔다"면서 "물품과 인도주의적 구호품이 들어가고 우리 인질이 풀려나는 것을 위해서는 우리가 여건을 살펴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달 7일 하마스에 기습을 당한 이스라엘이 '피의 보복'을 선언하고 한달 가까이 전쟁을 이어가면서 가자지구에서만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하마스 기습 당시 이스라엘에서 끌려간 인질이 200여명으로 추정되며 이중 풀려나거나 구출된 인질은 극히 일부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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