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反유대·이슬람 확산…캠퍼스사역단체 중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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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미국 대학가에 반유대·이슬람 정서가 급속히 퍼지자 '평화의 중재자'로 캠퍼스사역단체가 나섰다.
미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최근 '캠퍼스 내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캠퍼스사역단체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학내 혐오범죄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 캠퍼스사역단체는 유대인과 무슬림 학생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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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웃이 되는 법 익히는 장 될 것”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미국 대학가에 반유대·이슬람 정서가 급속히 퍼지자 ‘평화의 중재자’로 캠퍼스사역단체가 나섰다.
미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최근 ‘캠퍼스 내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캠퍼스사역단체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코넬대 등 아이비리그를 중심으로 유대인과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늘면서 이에 두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학내 기독단체가 나섰다는 게 골자다.
지난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미국 내 반유대주의 범죄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엔 코넬대의 유대인 학생을 총으로 공격하겠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유대인 학생식당이 일시 폐쇄됐다. 컬럼비아대에선 한 유대인 학생이 폭행을 당했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선 반유대주의 메시지가 담긴 낙서도 발견됐다.
혐오범죄의 희생양이 된 건 무슬림 학생도 마찬가지다. 스탠퍼드대에선 3일 한 아랍계 무슬림 학생이 백인 남성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뒤 차에 치인 사건이 발생했다.
학내 혐오범죄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 캠퍼스사역단체는 유대인과 무슬림 학생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IVF는 일부 대학에 유대인과 무슬림을 위한 소그룹을 개설했다. 두 그룹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의 친구가 돼주기 위해서다. 각 그룹의 이야기를 들은 뒤엔 이들의 공동체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갖는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IVF 대표로 캘리포니아 폴리틱 주립대에서 사역 중인 폴 차 목사는 최근 학내 유대인 소그룹에 참석했다. 차 목사는 “유대인 학생 대부분은 혐오범죄 증가세를 보며 불안해하고 있다”며 “한 학생은 ‘홀로코스트가 다시 일어날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선 그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랍계 무슬림 학생 역시 혐오범죄에 대한 염려를 전했다. 한편으론 가자지구 참상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한목소리로 묻기도 했다. 차 목사는 “무슬림 학생은 가자지구의 순전한 사망자 수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책임) 인정을 듣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차 목사는 여러 캠퍼스선교단체가 두 그룹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유대인과 무슬림을 위한 기독단체의 소그룹은 좋은 친구와 이웃이 되는 법, 상처받은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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