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천만원대 전기차 만든다"…EV 시장 '들썩'
[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앵커>
테슬라가 3천만 원대 저가 전기차 모델의 생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의 비야디가 한 발 앞서 저가형 모델을 선보인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까지 경쟁에 나서면서 저가 전기차 시장이 전기차 업체들의 차기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일론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2만7천 달러, 우리돈 3,500만 원 수준의 저가형 전기차 '모델2'의 생산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생산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을 개발하는데 근접했다"며 "이르면 내년에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8년도부터 2만5천 달러(3,200만 원)대 전기차 개발을 추진해왔을 만큼, 저가 전기차는 테슬라의 오래된 목표입니다.
현재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모델은 3만8,990달러, 우리 돈 5,300만 원에 달하는 '모델3'입니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높은 전기차 가격에 따른 수요 둔화로 매출이 부진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저가 전기차 출시를 결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연초 이후 여섯 차례나 전기차 가격을 낮췄지만, 공격적인 가격인하로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44%나 급감했습니다.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 시장 진출은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값비싼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14%p 급감하자 저가형 전기차 출시는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설명입니다.
이미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는 3만 달러(약 3,900만 원) 전기차 '돌핀'을 필두로 저가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고, 일본 닛산도 저가형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까지 저가 전기차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저가 전기차 시장이 전기차 업체들의 새로운 전쟁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강다림, CG : 이혜정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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