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1st] '리버스 아시안컵' 매디슨·로메로·판더펜·우도기 모두 빠진 토트넘 진정한 시험대에
[풋볼리스트] 내년 1월에 맞을 상황과는 정반대지만 핵심 선수들이 빠졌다는 점은 같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얇은 선수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미리 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다가온다.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첼시에 1-4로 패했다. 토트넘은 리그 2위(승점 26)에 머물렀고, 첼시는 10위(승점 15)로 상승했다.
토트넘이 리그 무패행진을 10경기로 마쳤다. 첼시전에서 전반 6분 만에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행운의 굴절 득점을 뽑아낼 때만 해도 토트넘이 여유롭게 호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하면서 전세가 뒤바뀌었다. 로메로는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다 엔조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심하게 가격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페널티킥까지 허용해 콜 파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부상자가 2명이나 나왔다. 미키 판더펜이 니콜라 잭슨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메르송 로얄을 임시로 센터백에 세웠다. 이에 더해 발목 부상이 의심되던 제임스 매디슨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시작 얼마 안 돼 데스티니 우도기까지 퇴장당했다. 우도기는 후반 10분 라힘 스털링을 향해 다소 거친 백태클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토트넘은 추가시간까지 약 40분 동안 9명으로 경기를 치러야했고, 첼시의 파상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1-4로 패배했다.
오는 11일 치를 울버햄턴원더러스와 경기에서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나마 매디슨은 지오바니 로셀소나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대체 자원이 있는 편이지만 우도기, 판더펜, 로메로가 모두 빠지는 수비진은 극적인 변화를 가져가야만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순항할 때도 얇은 선수층의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곤 했다. 세간의 예상과 다른 방향이기는 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얇은 중앙 수비 선수층을 극복할 묘안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가장 무난한 포진은 에메르송과 페드로 포로를 양 측면에 두고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를 두는 것이다. 그러나 센터백 두 선수 모두 빠르지 않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높은 수비라인 설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울버햄턴은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를 위시한 강력한 역습을 구사할 수 있는 팀이고, 부상에서 막 복귀한 데이비스의 몸 상태도 얼마나 좋을지 보장할 수 없다.
이번 경기에서 나왔듯 에메르송이나 호이비에르를 센터백으로 두는 복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에메르송은 빠른 커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이비에르는 중원에서도 수비로 빛났다는 점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다. 다만 에메르송이 다음 경기 풀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호이비에르가 중앙 수비로 내려갈 확률이 더 높다.
미래를 보고 영입한 애슐리 필립스를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도 가능하다. 필립스는 블랙번로버스 시절 준수한 수비력과 좋은 빌드업 능력으로 1군 무대까지 경험했던 선수다. 다만 EPL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과 판더펜 같은 빠른 커버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다가오는 울버햄턴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내년 1월 주전 이탈에 어떻게 대비할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은 내년 1월 아시안컵과 아프리카네이션스컵으로 빠지는 손흥민(대한민국), 파페 사르(세네갈), 이브 비수마(코트디부아르)와 전혀 겹치지 않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 훌륭한 전략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면 선수 보강이 확정적인 내년 겨울에는 더욱 수월하게 난관을 헤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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