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 이재원·박명근 뺀 염경엽 감독, 그가 "내가 졌다"고 말한 이유
배중현 2023. 11. 7. 17:04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재원(24)과 박명근(19)을 언급했다.
염경엽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KS 1차전에 앞서 "(플레이오프에서) NC가 올라오는 것과 KT가 올라오는 거에 따라서 이재원의 엔트리를 정하는데 엄청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왼손 불펜이 많은 NC가 KS 상대라면 오른손 대타 자원으로 이재원을 활용할 수 있지만 KT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 KT는 박영현과 손동현 그리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까지 모두 오른손, 왼손 불펜이 전혀 없다.
염경엽 감독은 KT가 매치업 상대로 정해지면서 사이드암스로 박명근이 아닌 왼손 불펜 이우찬을 엔트리에 포함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가 코칭스태프를 이기지 못했다. 둘 다 데려가고 싶었는데 전력 분석이나 코칭스태프는 KS에 초점이 맞춰져 있더라"며 "명근이는 4~6월까지 내게 핵심 카드였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데 큰 역할을 한 선수이기 때문에 명근이가 지는 경기라도 1이닝을 던져 경험하는 게 내년 시즌을 위해 좋다고 생각했는데 전력 분석하고 코치들은 오로지 KS만 보니까 내가 졌다"고 비슷한 얘길 반복했다.
이재원은 지난 시즌 뒤 상무야구단에 지원했다. 하지만 11월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뒤 한 시즌 더 뛰길 바란 감독 의견대로 입대를 미뤘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14(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 잦은 부상 탓에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했고 그 결과 주축 전력에서 멀어졌다. 신인 박명근의 시즌 성적은 57경기 4승 3패 9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08. 전반기(36경기 평균자책점 3.25) 깜짝 활약으로 신인왕 레이스에 가세했으나 후반기(21경기 평균자책점 9.39) 크게 흔들렸다. 10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60.75(1과 3분의 1이닝 9실점)에 이른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이우찬의) 컨디션이 명근이보다 위인 건 사실이다. 명근이를 엄청나게 썼고 그 선수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이라면서 "재원이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안 됐지만 군대를 못 가게 한 마음이 있어서 어떻게든 엔트리를 넣어 가려고 했다. 나 빼놓고 '다 아니다'라고 하니까 그걸 눌러서 갈 수 없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다만 이재원과 박명근은 KS에서 우승하면 동일한 '보상'을 받는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에서 배려를 해줬다. (두 선수 모두) 우승 반지도 배당금도 다 받고 할 거"라면서 "명근이는 (선수단을) 따라다닐 거다. 재원이는 쉬는 게 나을 거 같아 휴식을 줬다"고 전했다.
29년 만에 KS 우승을 노리는 LG는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전한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푸는데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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