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비전 AI로 발달장애인 도전적 행동 분석한다
정길준 2023. 11. 7. 16:40
SK텔레콤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종로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열린 AI 활용 발달장애인 도전적 행동 분석시스템 오픈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자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패턴을 인지하고, 일상 속 위험을 감지·대응하는 분석시스템을 서울시 종로·도봉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CCTV를 활용해 발달장애인들의 도전적 행동을 분석해 자동으로 기록한다. 행동전문가들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결책을 제공한다.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이란 다른 사람이나 스스로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 또는 물건을 파손하는 등의 위험한 행동이다. 의사소통이 서툰 발달장애인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런 도전적 행동으로 불만 등 감정을 표출한다.
도전적 행동은 기본적으로 발달장애인 본인에게 위험이 되지만, 가족이나 돌봄 종사자 등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부담이 된다.
24시간 함께 행동하며 돌볼 수 없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도전적 행동이 나타나는지 상세히 기록하기도 어렵다.
SK텔레콤 AI 기술을 활용하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패턴을 인식·분석해 이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런 행동이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도 기록할 수 있다.
발차기·주먹질·밀고당기기·쓰러짐·머리 때리기(자해)·드러눕기·달리기·배회하기·점프 등 총 9가지 도전적 행동을 인지한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데이터에 기반한 중재 계획을 세워 복지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서울의 발달장애인은 3만6000여 명으로, 전체 서울시 장애 인구의 약 9.2%를 차지한다.
엄종환 SK텔레콤 ESG 얼라이언스담당은 "발달장애인 본인은 물론 가족과 관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따뜻한 AI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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