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수패 요청’ 없던 일…막판 순위 경쟁, 힘겨운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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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1에서 더욱 힘겨운 막바지 순위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교체선수 실수 사태에 따라 포항 스틸러스의 몰수패를 요청했으나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8일 K리그1 35라운드 전북-포항전 관련 전북이 제기한 몰수패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전북은 K리그 경기규정에 근거해 포항이 '무자격 선수'를 내보냈으므로 0대 3 몰수패 처리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연맹에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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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1에서 더욱 힘겨운 막바지 순위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교체선수 실수 사태에 따라 포항 스틸러스의 몰수패를 요청했으나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 리그 4위 전북(승점 53)은 승점 변동 없이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2)의 추격을 끊어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8일 K리그1 35라운드 전북-포항전 관련 전북이 제기한 몰수패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경기 결과는 양 팀의 1대 1 무승부로 유지됐다. 앞서 전북은 K리그 경기규정에 근거해 포항이 ‘무자격 선수’를 내보냈으므로 0대 3 몰수패 처리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연맹에 이의를 제기했다.
당시 경기에서 포항은 김용환이 부상 치료를 위해 잠시 그라운드를 벗어난 가운데 김인성을 내보내고 신광훈을 불러내는 교체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진은 김용환이 교체되는 것으로 오인했고, 신광훈만 들여보냈다. 이에 4분30초가량 12명의 포항 선수가 뛰는 상황이 발생했다.
연맹은 포항이 경기규칙을 위반한 사항이 없다고 판단했다. 연맹은 “포항 코칭스태프가 원래 김용환을 의도했으나 김인성으로 (교체대상을) 잘못 적어낸 것은 내심의 의사 문제이고 규칙을 위반한 판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규칙 위반은 그 다음 단계인 심판의 교체절차 수행과정에서 발생했다. 포항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인성과 신광훈이 동시에 경기에 참가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그 원인은 전적으로 심판 책임 하에 있는 영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연맹은 간주했다. 그러면서 연맹은 “두 선수가 무자격선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맹은 과거 국내외 리그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례 등을 비교·검토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해당 경기를 주재한 심판진 6명은 이미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로부터 잔여 시즌 배정 정지의 행정조치를 받았다. 이정민 협회 심판위원장은 “선수의 부상 및 치료, 선수 교체에 따른 경기장 출입은 심판원이 그 절차를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 명가’ 전북은 올해 FA컵과 K리그1 우승 실패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쥐지 못했다. K리그1에서는 가까스로 파이널A에 올랐으나 하위 팀들의 추격이 거세다. 특히 인천은 전북을 승점 1점 차로 쫓고 있다. 팀당 3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3위 광주FC(승점 57)는 전북에 승점 4점 차로 앞서고 있다.
전북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하려면 남은 K리그1 경기에서 최소 순위를 지키거나 올려야만 한다. ACL 진출권은 K리그1 1~3위와 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K리그1 1~3위 중 FA컵 우승팀이 있는 경우 4위가 진출 기회를 얻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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