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더 고꾸라지는 수출…내수 의존도 높아진다(종합)

베이징=김현정 2023. 11. 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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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중국의 10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수출 감소, 수입 회복에 따라 10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565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예상치(820억달러)를 밑돌았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내수에 더 의존해야 한다. 수입 증가세의 회복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러한 수입 반등이 국내 수요가 개선되었음을 의미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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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1년만에 마이너스 멈춰 깜짝 증가
소매 판매 등 주요 지표에 관심

주요국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중국의 10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반면 수입이 깜짝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경제의 내수 의존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10월 중국 수출액은 2748억달러(약 359조9880억원)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6.2%)와 전망치(-3.1%) 대비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미국의 대중 제재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수출 감소세는 지난 5월부터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같은 달 수입액은 218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하며, 예상치(-5.4%)와 전월치(-6.2%)를 모두 큰 폭 상회했다 . 수입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내리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다 1년 만에 고개를 들었다. 이는 최근 중국의 내수 회복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올해 첫 10개월 동안 대두 수입량은 전년 대비 14.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원유 수입량은 14.4%, 석탄 구매량은 66.8% 뛰었다. 반면 중국의 '수출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중국 수출입상품교역전시회(캔톤페어)는 최근 223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약 약 290억달러)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 감소, 수입 회복에 따라 10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565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예상치(820억달러)를 밑돌았다. 전달(777억1000만달러)과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4월(511억2000만달러)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의 쉬톈천은 수출 지표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이는 외부 수요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낸다"면서 "수입 증가는 내수 반등을 의미할 수 있지만, 위안화 약세로 인해 수입 급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등은 완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쯔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모멘텀이 둔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는 여전히 부진했다"면서 "향후 6개월간 외부 수요가 더욱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내수에 더 의존해야 한다. 수입 증가세의 회복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러한 수입 반등이 국내 수요가 개선되었음을 의미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소매 판매와 같은 다른 데이터 포인트도 모니터링해야 한다"면서 "향후 재정정책이 더욱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내수 회복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은 오는 15일 10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실직률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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