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 금지령’ 아프간, 생산량 95%↓…농민들 생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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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집권세력 탈레반이 양귀비 재배를 전면 금지한 이후 아편 생산량이 9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지난해 4월 양귀비 재배를 금지한 결과 이 같은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UNODC는 양귀비 재배로 생계를 이어온 아프간 농민들의 수입이 급감해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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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농민 수입 크게 줄어 지원 필요”
아프가니스탄에서 집권세력 탈레반이 양귀비 재배를 전면 금지한 이후 아편 생산량이 9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귀비를 재배하던 농민들의 수입이 크게 줄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지난해 4월 양귀비 재배를 금지한 결과 이 같은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귀비 재배 면적은 지난해 말 23만3000㏊에서 올해 1만800㏊로 95% 감소했다.
양귀비를 원료로 하는 아편과 헤로인 생산 역시 함께 줄었다. 현지 아편 생산량은 이 기간 6200t에서 333t으로 쪼그라 들었다. 수출 가능한 헤로인의 올해 생산량도 24∼38t으로 추산돼 지난해 350∼580t에 비해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었다.
아프가니스탄은 그동안 세계 최대의 아편·헤로인 공급지 역할을 해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로 유통되는 불법 아편의 80%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됐다.
UNODC는 양귀비 재배로 생계를 이어온 아프간 농민들의 수입이 급감해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농민들은 약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잃었다.
UNODC의 가다 왈리 전무이사는 “아프가니스탄은 국민에게 아편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생계 수단에 대한 강력한 투자를 동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지속되는 가뭄과 경제적 어려움, 수십 년에 걸친 전쟁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21년 8월 탈레반 집권 이후 서방 국가들의 지원이 중단돼 빈곤과 기아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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