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팅' 승리하셨군요, 잠실 2만3750석 경기 5시간도 전에 '완판' [KS1]

조은혜 기자 2023. 11. 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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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이미 피 튀기는 예매 전쟁이 예고되어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3연승으로 올라온 KT 위즈, 그리고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경기 개시 5시간도 전에 모두 팔렸다.

KT와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이미 온라인 예매 오픈일이었던 6일 치열한 예매 전쟁이 벌어졌고, KBO는 이날 경기 개시 5시간 전인 오후 1시 30분 2만3750석 전석의 매진을 발표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10경기 누적 관중은 17만8798명이 됐다.

역대 KBO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1982년 1차전 무승부를 제외하고 39회 중 29회로 무려 74.4%에 달했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단기전, 가장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을 잡는 팀의 분위기가 더 올라올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상대를 기다린 LG는 외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LG와 5년째 동행 중인 '장수 외인' 켈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총 30경기 178⅔이닝을 소화해 10승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전반기 18경기 107⅓이닝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44로 기복을 보였으나, 후반기 12경기 71⅓이닝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올 시즌 KT 상대로는 4경기 25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남겼다. 4월 1일 개막전에서 5⅓이닝 6실점, 7월 6일 5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9월 6일과 27일 각각 7이닝 무실점으로 기세를 높였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는 정규시즌에도 마찬가지고,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했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멋진 투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KT에서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나선다. KT는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로 꾸렸다. 쿠에바스와 벤자민, 고영표가 차례로 나선 뒤, 승부가 길어지면서 쿠에바스와 벤자민이 각각 4차전, 5차전에 다시 나섰다.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이 어려워 고영표가 나흘간 재정비 후 1차전 중책을 맡게 됐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총 28경기 174⅔이닝 등판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리그 승리 공동 5위, 평균자책점 6위, 이닝 소화 7위로 국내선수 중에서는 1위였다. 퀄리티스타트는 21회로 공동 2위,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는 17회로 1위에 자리했다. '고퀄스'로 불릴 만큼 등판마다 양질의 투구 내용과 결과를 자랑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LG 염경엽 감독은 "KT는 2년 전 통합우승이라는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탄탄한 전력과 선발 야구를 앞세워 좋은 경기를 하면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팀이다.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LG는 경험을 부족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선수들 모습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을 강력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염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LG가 보여준 모습을 한국시리즈에서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상대를 대비하는 것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한국시리즈를 할 생각이다. 준비 열심히 했다. 이 준비한 것들을 마지막에 좋은 결과물로 만들어 내서,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플레이오프를 마치자마자 한국시리즈를 준비해야 하는 KT 이강철 감독은 " 3월에 했던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가 생각이 난다. 시즌을 잘 치르면서 여기까지 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KT위즈파크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시리즈이기 때문에 선수단과 프런트, 그리고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함께 최고의 자리로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얘기했다.

◆2023 KBO 한국시리즈 출장자 명단

▲LG 트윈스

-감독: 염경엽
-코치(9명): 이호준, 김경태, 김일경, 이종범, 박경완, 김정준, 박용근, 모창민, 김광삼 
-투수(14명): 임찬규, 케이시 켈리, 함덕주, 최동환, 정우영, 고우석, 손주영, 이정용, 이우찬, 김진성, 김윤식, 최원태, 유영찬, 백승현  
-포수(3명): 박동원, 허도환, 김범석
-내야수(5명): 문보경, 정주현, 오지환, 김민성, 손호영
-외야수(8명): 신민재, 문성주, 안익훈, 박해민, 김현수, 오스틴 딘, 홍창기, 최승민

▲KT 위즈

-감독: 이강철
-코치(9명) : 김태균, 김강, 장재중, 박기혁, 김태한, 박정환, 제춘모, 최만호, 유한준
-투수(12명) : 고영표, 김민, 엄상백, 배제성, 윌리엄 쿠에바스, 이상동, 주권, 손동현, 웨스 벤자민, 김영현, 박영현, 김재윤
-포수(3명) : 장성우, 김준태, 강현우
-내야수(8명) : 오윤석, 박경수, 김상수, 황재균, 이상호, 이호연, 박병호, 신본기
-외야수(7명) : 송민섭, 조용호, 문상철, 앤서니 알포드, 배정대, 김민혁, 정준영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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