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누가 이끄나

기획력‧추진력‧풍부한 각종 대외 행사 경험 ‘박선미 전 목포교육장’ 추진단장 위촉
(지역+지역 네트워크)X교육 패러다임=해결방안…다양한 솔루션 제시 신호탄 될 것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내년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40년 가까이 학교 현장에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일구는 현장에서 전남교육의 현실을 마주했던 김대중 교육감이 구상한 행사다.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자질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글로벌 마인드를 겸비한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모델을 국내외 로컬 네트워크와 함께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대적 과제인 전남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가져올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박선미 前 목포교육장이 지난 9월 추진단장으로 위촉됐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중차대한 행사를 앞두고 경직된 공무원 조직과 인적자원의 한계 등 구조적 문제를 헤쳐 나가기 위해 외부자원의 긴급 수혈을 결정했고, 전남교육을 뼛속까지 잘 알고 있는 박 단장을 최종 선택했다.

김 교육감은 박 단장의 영입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지지부진한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위해 박 전 교육장이 꼭 필요하다. 기획력과 추진력, 풍부한 각종 대외 행사 경험이 풍부한 박선미 전 교육장이야말로 스티브 잡스를 뛰어넘는 인재다”고 설득했고, 박 단장은 ‘스티브 잡스’ 반열까지 자신을 치켜세워 준 김 교육감의 황홀한 멘트에 설득당하고 말았다고 한다.

박 단장은 지난 2000년 전문직 6기로 합격해 무안교육청 장학사로 교육행정을 시작했다. 2005년 매곡동 청사 시절 전남교육청 과학실업교육과 장학사로 재직하며 시군교육청별 영재교육원 설립과 정규수업 후 영재교육 이수 전남영재교육의 기틀을 조성했다.

박 단장은 장만채 전 교육감 시절, 자신의 소신과 교육철학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추진하며 자신의 교직생활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전남교육청 개청 이래 최초의 여성 출신 정책기획 담당 장학관, 최초의 중등 출신 여성 과장, 최초의 여성 출신 목포교육장 등 ‘최초’라는 수식어의 주인공으로 살았다.

지방선거 후 정치‧사회적 지형의 변화, 소란했던 초기 전남교육계 분위기 등으로 지난 2020년 2월 말, 잔여정년 2년 6개월을 남기고 명예퇴직했다.

박 추진단장은 교직 재직당시 후배들에게 “나 하나 꽃피워 풀밭이 꽃밭 되겠냐고 자조하지 말고, 나도 꽃피우고 너도 꽃피우면 풀밭도 꽃밭이 되지 않겠느냐”고 다독이는 등 변화와 혁신, 희망의 아이콘이었다.

특히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에 앞장서 걸어가며 전남 학생들이 미래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와 힘을 합해 현장 중심 교육 실현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발로 뛰는 교육행정가였다.

국내 최초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글로컬 교육에 대한 가치와 비전을 만들어가는 박람회로 추진하는데 내‧외부적으로 적격자라는 평가다.

박 단장은 “우리가 기다렸던 미래학교는 지역과 지역의 네트워크가 만나 교육 패러다임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바로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며 “추진단을 비롯한 전남교육청 전체 구성원,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과거 학교 교육이 산업인력을 대규모로 양산하는 획일화된 교육과정이었다면 지금은 개별수요자별로 맞춤형 학습이 필요한 그야말로 대전환의 시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전남에서 진행되는 학급별‧학교별 네트워크 구성, 학급과 소규모 학교간 통합교육과정 운영이야말로 지역소멸로 인해 학생 수 감소가 불가피한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단장은 “전남에서 개최되는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정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직면해 있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제시되는 마중물이자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교육부 주도의 그린스마트학교와 연계한 전남식 미래교실과 실제수업의 모형을 제시하는 등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한 방법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미래교육의 실체적 해법을 로컬 교육 주체 간 토론‧경험‧공감‧합의하는 문제해결의 장을 구현하는 동시에, 미래교실의 실제 모습을 박람회장에서 보고, 경험하고, 느끼도록 현장에 변화를 조기에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교육청은 오는 22일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설명회 후 28일 기자회견, 12월 4∼5일 동서부권 학교장 설명회, 14일 교육장·직속기관장 설명회를 열고, 내년 1월 1일자로 여수에 사무실을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