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닥 드러낸 아마존…기후위기 티핑포인트 도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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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주요 지류들이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 기후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의 중심에 있는 브라질 항구도시 마나우스 주변 강의 수위가 기존 평균보다 6m 이상 낮은 12.7m까지 떨어지는 등 아마존 지류의 수위가 최저치를 경신했다.
영국 엑서터대학의 기후변화·지구시스템과학 학과장인 팀 렌튼은 "지구 온난화가 이 이례적인 가뭄에 기여하고 있음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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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주요 지류들이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 기후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의 중심에 있는 브라질 항구도시 마나우스 주변 강의 수위가 기존 평균보다 6m 이상 낮은 12.7m까지 떨어지는 등 아마존 지류의 수위가 최저치를 경신했다. 1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위를 기록했는데 원인은 최근 몇 주간 이 지역을 덮친 전례 없는 가뭄이다. 일부 지류는 강바닥까지 드러냈다.
가뭄의 직접적 원인은 태평양 동쪽 적도 수면의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과 대서양의 따뜻한 물이 적도 위로 가는 이상 현상의 결합이다. 이들 현상이 구름 형성을 억제해 강우량을 급격히 감소시켰다. 아마존 동부의 도시인 벨렘의 지난 9월 강우량은 예년의 4분의 1이었다.
전문가들은 태평양과 대서양의 고온 현상이 탄소 배출에 따른 기후 변화로 더 악화한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기후 위기가 ‘티핑 포인트’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티핑포인트는 조그만 변동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임계점을 뜻한다.
영국 엑서터대학의 기후변화·지구시스템과학 학과장인 팀 렌튼은 “지구 온난화가 이 이례적인 가뭄에 기여하고 있음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가뭄은 지구 기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2021년 영국-브라질의 연구에 따르면 2015~16년 엘니뇨로 인한 가뭄과 화재로 25억 그루 이상의 나무와 나무 덩굴이 죽고 약 5억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아마조나스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에선 34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국립아마존연구소의 과학자 필립 펀사이드는 “아마존을 파괴할 악순환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은 엄청난 양의 탄소를 품고 있어 ‘통제를 벗어난 지구 온난화’ 문제의 중심에 있다”며 “이 탄소가 일부만 빠져 나와도 기후 위기가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그 위험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뭄에 따른 주민 피해도 크다. 강을 통한 교통이 마비되자 마나우스가 속한 아마조나스주 주민 63만명이 식량과 물자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등 인도주의적 문제를 겪고 있다. 아마조나스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식량, 물, 의약품 등 생활필수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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