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도 SON 골이 ‘예술성 최고’…손흥민, 토트넘 이달의 골 2연속 차지 ‘쾌거’

김희웅 2023. 11. 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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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스카이스포츠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 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한 손흥민이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손흥민(31·토트넘)의 득점이 또 한 번 구단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9월에 이어 연속 수상이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이달의 골을 연속으로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터진 득점이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팰리스를 상대로 리그 8호 골을 신고했다.

이달의 골에 뽑힐 만치 득점의 예술성이 높았다. 당시 후방에서 차근차근 짧은 패스로 팰리스의 강한 압박을 풀어 나온 토트넘은 왼쪽 측면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브레넌 존슨이 왼쪽 측면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전방으로 침투하던 제임스 매디슨에게 연결했다. 직후 페널티 박스로 쇄도해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컷백을 연결, 문전에 있던 손흥민이 왼발로 차 넣었다.
토트넘 손흥민이 24일 풀럼과의 EPL 7라운드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물 흐르는 듯한 패스로 만든 득점이었다. 올 시즌 토트넘이 달라진 것을 대변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까지 후방 빌드업이 매끄럽지 않았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활용한 역습이 주 무기였는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빌드업이 더욱 정교해졌다. 

당시 토트넘이 후반 추가시간 팰리스의 조던 아예우에게 실점하면서 팀이 함께 만든 손흥민의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 팀에 승점 3을 가져다줌과 동시 팬들에게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토트넘 이달의 골은 팬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손흥민의 득점은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팬 49%가 손흥민의 골을 최고로 꼽았다. 2위도 손흥민 차지였다. 풀럼전(2-0 승)에서 감아차기로 넣은 골이 득표율 29%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 루턴 타운전(1-0 승)에서 기록한 결승 골이 팬 9%의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9월에도 아스널전(2-2 무) 득점으로 이 상을 받았다. 당시 손흥민은 멀티 골을 기록했는데, 매디슨과 합작한 득점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매디슨이 왼쪽 측면에서 아스널 공격수 부카요 사카를 완벽히 따돌린 뒤 건넨 컷백을 문전에 있던 손흥민이 감각적으로 돌려놔 골망을 갈랐다. 

지난 8월에는 우측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 브렌트퍼드와 개막전(2-2 무)에서 넣은 골이 이달의 골로 뽑혔다.
손흥민이 통산 4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오른쪽 아래)를 품었다. 사진은 21일 토트넘 SNS에 게시된 손흥민의 역대 수상 장면. 이를 본 축구 팬들은 "그는 늙지 않는다"라며 놀라워 했다. 사진=토트넘 SNS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휘하에서 훨훨 날고 있다.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득점 공동 2위를 질주 중이다. 앞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는데, 7일 열린 첼시와 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침묵했다. 팀은 퇴장과 부상 여파 탓에 1-4로 크게 졌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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