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서 심적으로 여유로워졌다"…'FA컵 우승' 포항 다음 목표는 ACL 16강

김희준 기자 2023. 11. 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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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한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리그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FA컵 우승으로 창단 50주년에 걸맞은 성과를 달성했다.

FA컵 우승의 기세를 ACL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윤상 역시 "FA컵 우승을 해서 매우 기쁘고 이런 상태로 경기를 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FA컵 우승을 했지만 ACL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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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왼쪽), 홍윤상(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한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우라와레즈가 2023-2024 ACL J조 4차전을 치른다. 포항은 조 1위(승점 9), 우라와는 2위(승점 4)에 위치해있다.


포항은 지난 4일 치러진 FA컵 결승에서 전북현대를 4-2로 꺾고 10년 만에 FA컵을 들어올렸다. 리그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FA컵 우승으로 창단 50주년에 걸맞은 성과를 달성했다.


헹가레를 받는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제는 ACL 16강 조기 진출에 도전한다. 포항은 현재 2위와 승점 5점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우라와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한싼전이 하노이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조별리그를 2경기 남겨두고 16강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FA컵 우승의 기세를 ACL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하면서 심적으로 여유로워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하면 더 잘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긴장감이 떨어져서 안 좋을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 선수들을 동기부여 시킬지에 대해서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서 해결해 보겠다"며 방심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윤상 역시 "FA컵 우승을 해서 매우 기쁘고 이런 상태로 경기를 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FA컵 우승을 했지만 ACL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포항이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비록 FA컵까지 험난한 일정을 보내기는 했어도, 지난 3일 비교적 편안하게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우선 "우라와 측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이야기 하고 싶다. 일본에 갔을 때 대접을 잘 받았다. 우라와가 제공해 준 좋은 훈련장에서 잘 훈련할 수 있었다. 현재 클럽하우스 잔디가 폭염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우리 선수들도 4개월 동안 인조잔디에서 훈련하고 가끔 경주를 왔다 갔다 하면서 훈련했다. 우라와에 좋은 훈련장을 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시작하고 싶다"며 현재 포항 상황을 양해해준 우라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우라와 원정은 어려운 경기였다. 우라와는 기술적으로 우리보다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양 팀 다 컵대회를 비롯해 경기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든 가운데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그래도 우리는 홈이라 우라와 보다는 체력적으로 낫지 않을까 한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윤상도 "힘든 일정 속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홈에서 하는 것이기도 하고, 16강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16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우라와 핵심인 사카이 히로키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김 감독은 "좋은 정보 감사하다"며 너스레를 떤 뒤 "1차전에서도 교체로 나와서 좋은 역할을 해준 선수다. 우리에게는 좋은 상황이다. 우리도 경험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못 나올 때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한다"며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홍윤상은 FA컵에서처럼 팀 승리를 우선하되 가능하면 좋은 득점도 뽑아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공격수라면 어느 경기에서든 골을 넣고 싶은 게 당연하다. 원더 골보다도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된 것이 기쁘다. 항상 감독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잘 되는 것 같다"며 전술적 지시를 충실히 따라 승리와 득점을 모두 잡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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