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현장으로 간 충남교사들의 특별한 '수업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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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의 시작점은 청소년입니다.
김대성 충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교사는 "역사 현장 방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평화 통일교육을 내실화할 방안을 찾기 위한 수업 여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도 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의회 위원들과 교사지원단이 평화감수성을 높이고 평화통일 역사 교육 역량을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지원단의 경우 다양한 역사 현장을 방문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평화통일 교육 방안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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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의 시작점은 청소년입니다. 학교와 교실입니다. 충남의 학교와 교실에서는 분단의 선(線)을 넘어 남북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수업과 토론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2023 충남학교 통일교실'(오마이뉴스-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로 평화통일 교육 현장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기자말>
[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 지난 2일, 2박 3일간 일정으로 평화통일 현장 역사교육 여행에 나선 충남 초중고 교사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 25명이 주철희 박사(역사공간 벗)로부터 여순사건에 대한 특강을 듣고 있다. |
ⓒ 충남도교육청 |
지난 2일, 충남 초중고 교사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 25명이 여수로 향했다. 충남교육청이 주관한 평화통일 배움 자리를 위해서다. 이들은 전남 여수 일원으로 2박 3일간 평화통일 현장 역사교육에 나섰다. 동행한 학생들은 없지만 처음부터 이들의 고민은 학생들에게 맞춰져 있었다.
김대성 충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교사는 "역사 현장 방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평화 통일교육을 내실화할 방안을 찾기 위한 수업 여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화 역사교육 여행의 주된 탐구 대상은 여순사건이다. 지난 2021년 제정된 여수·순천사건 특별법은 이 사건을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서 주둔하고 있던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으로 인해 1955년 4월 1일까지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 일'로 정의한다.
제주 4.3과 여순사건, 부정적 인식 확산된 이유
▲ 지난 3일, 평화통일 현장 역사교육 여행에 나선 충남 초중고 교사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 25명이 전남 여수 일원을 방문해 역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 충남도교육청 |
이어 "하지만 제주 4.3 항쟁의 원인은 정부가 남한만의 단독선거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제주도민을 무차별 학살해 발생했다. 여순사건은 제주도민을 학살하기 위해 출동시키려는 반헌법적인 명령을 군인들이 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군인들의 봉기로 시작됐지만 당시 강한 정치, 경제, 사회적 불만으로 민중항쟁으로 확산했다"며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억과 기록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튿날에는 ▲여순사건 기념관 ▲14연대 주둔지(1948년 여순사건을 일으킨 육군 제14연대 병영이 있었던 곳) ▲서초등학교(진압군과 경찰이 운동장에 모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역 혐의자를 심사한다며 손가락질에 걸린 사람들을 학교 뒤 구덩이로 끌려가 즉결 총살한 곳) ▲만성리 학살지(1948년 11월 부역혐의자로 잡혀있던 종산국민학교 수용자 중 수백 명의 민간인들을 집단 학살한 곳) ▲형제 묘 (시신을 찾을 길이 없던 유족들이 죽어서라도 형제처럼 함께 있으라고 이름 붙인 집단학살지) 등 여순사건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 설명을 들었다.
여수 서초등학교-만성리 학살지-형제 묘의 공통점
▲ 지난 3일, 평화통일 현장 역사교육 여행에 나선 충남 초중고 교사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 25명이 전남 여수 일원을 방문해 역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 충남도교육청 |
이들은 또 여순사건 등을 학교 수업에 평화 통일 역사교육 사례로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매일 저녁 분임 토의 시간을 가졌다.
여수 순천, 그리고 아산 설화산
충남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도 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의회 위원들과 교사지원단이 평화감수성을 높이고 평화통일 역사 교육 역량을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지원단의 경우 다양한 역사 현장을 방문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평화통일 교육 방안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반겼다"고 밝혔다.
▲ 지난 3일, 평화통일 현장 역사교육 여행에 나선 충남 초중고 교사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이 전남 여수 일원을ㅌ 방문해 여순사건 관련 역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 충남도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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