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때문?…"펑" 소리 뒤 中체육관 와르르, 농구하던 3명 사망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체육관이 붕괴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쯤 헤이룽장성 자무쓰시 화난현의 한 체육관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체육관에서 농구하던 학생 7명이 매몰됐으며, 이들 가운데 3명은 스스로 탈출했으나 3명이 숨지고 1명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체육관 인근 상인은 “‘펑’하는 소리가 들려 폭발 사고가 난 줄 알았다”며 “지붕 전체가 무너졌고, 외벽도 곳곳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지붕 전체가 무너진 채 벽체만 앙상하게 남은 건물의 모습이 담겼다. 바닥에는 콘크리트 자재들이 어지러이 깔렸다.
현지 당국은 사고가 난 체육관이 2000㎡ 넓이 2층 규모였다고 전하며 붕괴 면적은 500㎡ 가까이 된다고 추정했다. 당국은 체육관 운영 책임자들을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각에선 이번 체육관 붕괴사고가 폭설과 연관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헤이룽장성 전역에서 폭설이 쏟아졌는데 특히 자무쓰시에는 누적 강설량이 15㎜에 달해 이날 오후 5시 30분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현지 매체들은 “무너진 체육관 옥상에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면서도 “붕괴 사고가 폭설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23일에도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 제34중학교의 체육관이 무너져 훈련 중이던 이 학교 여자 배구팀 15명이 매몰됐다. 4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11명은 사망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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