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준 생일 선물, 폭탄이었나…우크라군 총사령관 참모 사망

허미담 2023. 11. 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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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참모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가족과 축하하던 도중 선물이 폭발하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나의 조수이자 가까운 친구였던 게나디 차스티아코우 소령이 가족들에 둘러싸여 숨졌다"며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날 생일을 맞아 차스티아코우 소령이 받은 선물 중 하나에서 알 수 없는 폭발 장치가 작동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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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령관 "매우 비극적인 일"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참모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가족과 축하하던 도중 선물이 폭발하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나의 조수이자 가까운 친구였던 게나디 차스티아코우 소령이 가족들에 둘러싸여 숨졌다"며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날 생일을 맞아 차스티아코우 소령이 받은 선물 중 하나에서 알 수 없는 폭발 장치가 작동했다고 한다.

발레리 잘루즈니(왼쪽 셋째)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지난 8월 24일 키이우 성 소피아 광장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장병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평생을 군에 헌신하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운 게나디는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 초기부터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이였다"고 애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차스티아코우 소령의 집에서 일어난 폭발은 그가 집에 가져온 수류탄 6개가 담긴 상자 때문에 발생했다. 그는 이 상자에 담긴 물건이 선물인 줄 알고 자랑했으나, 수류탄이 터지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발로 차스티아코우 소령의 13세 아들 또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초기 조사 결과, 차스티아코우 소령은 직장에서 동료들에게 받은 선물을 들고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차스티아코우 소령은 수류탄 모양 잔이 들어 있는 선물 상자를 꺼내 아들에게 보여줬다. 그의 아들은 수류탄 고리를 돌리기 시작했고, 차스티아코우 소령은 이를 다시 가져와 고리를 당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지 경찰은 해당 선물을 준 동료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A씨가 왜 위험한 폭발물을 선물로 줬는지 등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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