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 클리퍼스 데뷔전서 쓴맛…‘빅4’ 효과는 글쎄

박구인 2023. 11. 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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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의 '특급 가드' 제임스 하든이 LA 클리퍼스 데뷔전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하든의 이적으로 클리퍼스는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 러셀 웨스트브룩 등과 함께 '빅4'를 구축해 농구팬들의 큰 관심을 샀다.

클리퍼스는 하든과 더불어 레너드(18점), 웨스트브룩(17점), 조지(10점)까지 빅4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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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첫 경기서 17점 6어시스트로 무난한 활약
팀은 패배…‘빅4’ 공존 효과는 더 지켜봐야
LA 클리퍼스의 제임스 하든이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의 ‘특급 가드’ 제임스 하든이 LA 클리퍼스 데뷔전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슈퍼 팀’ 결성의 시너지 효과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하든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떠나 클리퍼스에서 치른 첫 경기였다. 하든은 31분여를 뛰며 17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클리퍼스가 97대 111로 지면서 빛이 바랬다.

하든의 이적으로 클리퍼스는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 러셀 웨스트브룩 등과 함께 ‘빅4’를 구축해 농구팬들의 큰 관심을 샀다. 이들 빅4와 함께 센터 이비카 주바치가 선발로 나왔다.

하든은 경기 초반 득점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공을 운반하고 적절히 배급하며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볼 핸들러 역할에 주력했다. 하든은 1쿼터 주바치와의 2대2 플레이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자신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코너에 있던 웨스트브룩의 3점슛을 돕기도 했다.

LA 클리퍼스의 제임스 하든이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동료 이비카 주바치의 스크린을 받아 2대2 플레이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하지만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도 여러 차례 노출됐다. 급기야 하든은 2쿼터 직접 득점에 가담하며 9점을 몰아쳤다. 3쿼터에는 컷인을 시도하는 레너드에게 패스를 건네 덩크슛으로 연결됐다. 속공 과정에서 웨스트브룩과 하든의 손을 거쳐 레너드의 레이업슛으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도 볼 수 있었다.

하든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 시도 과정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 3구를 모두 성공시켰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수비가 급격히 무너진 클리퍼스는 중요한 순간마다 3점포를 얻어맞았고, 뉴욕은 순식간에 달아났다. 빅4를 포함한 클리퍼스의 주전 선수들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났다.

클리퍼스는 하든과 더불어 레너드(18점), 웨스트브룩(17점), 조지(10점)까지 빅4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뉴욕은 줄리어스 랜들(27점)과 RJ 배럿(26점)이 맹활약하며 이적 첫 경기에 나선 하든에게 비수를 꽂았다.

하든은 비시즌부터 시작된 필라델피아 구단과의 갈등 끝에 자신이 원하던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돼 새 유니폼을 입었다. 하든은 지난 3일 클리퍼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필라델피아에서 줄에 묶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가시지 않은 앙금을 내비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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