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닮아가는 과르디올라…"선수들을 화나게 하면 성적 따라와" 6-1 대승→PL 1위 탈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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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끼리는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듯 하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과 비슷한 방식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7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는 잭 그릴리시를 화나게 하고 싶어했다"며 과르디올라 선수단 운영 방식을 소개했다.
이와 같은 선수단 운영은 맨시티와 같은 '빅클럽'에 필수적이라는 게 과르디올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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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명장끼리는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듯 하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과 비슷한 방식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7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는 잭 그릴리시를 화나게 하고 싶어했다"며 과르디올라 선수단 운영 방식을 소개했다. 매체는 "과르디올라는 좋은 실력을 보이는 선수들을 무시하며 화나게 해서 경기장에서의 좋은 활약을 이끌어낸다"고 전했다.
이는 맨시티의 그릴리시를 염두에 두고 전한 소식이다.
그릴리시는 지난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유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11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경기서는 제레미 도쿠가 선발 출전했다. 그릴리시는 교체 멤버로 벤치에 앉았지만 경기 내내 투입되지 못했다.
과르디올라는 이같은 용병술에 대해 "그릴리시를 화나게 해 경기에서 잘 뛰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며 "도쿠 또한 지난 두 경기서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화가났었다"고 밝혔다. 도쿠는 맨시티가 본머스를 6-1로 대파한 경기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분노의 질주'를 선보였다. 과르디올라는 "나는 이렇게 선수단의 실력을 유지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도쿠와 그릴리시가 동시에 뛸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다음날 훈련에서 더 열심히 할 것이고 의지가 단단히 잡혀있다면 더 잘 뛸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선수단 운영은 맨시티와 같은 '빅클럽'에 필수적이라는 게 과르디올라 생각이다. 그는 "우리는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며 "많은 경기가 기다리고 있고 모두가 경쟁해야한다. (선수들이 제대로 활약한다면) 우리는 모든 경기서 승리할 것이고 선수단 모두가 행복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선수단의 경쟁을 유도해 더 나은 결과를 내기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특히 맨시티는 자국 리그에서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유럽대항전에서도 실적을 내야한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모든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며 트레블을 이룩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또한 마찬가지다. 성공을 위해서는 모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선수단 운영법은 퍼거슨에게서도 보인 바 있다. 전 맨유 선수이자 퍼거슨의 애제자 박지성이 출간한 자서전에 따르면 퍼거슨은 선수들의 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일부러 출전을 시키지 않는 방식을 사용했다.
박지성에게 몸 상태가 어떤지 며칠을 물어보고도 출전시키지 않자 박지성이 화가 났고 퍼거슨은 이에 박지성을 출전시키며 경기장에서 울분을 터뜨릴 수 있게 해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또한 선수들의 경쟁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올 시즌 초반, 원래 팀의 골대를 지키던 아론 램스데일을 밀어내고 임대생 다비드 라야를 투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르테타는 지난 9월 골키퍼의 잦은 교체에 대해 "모든 포지션이 경쟁을 한다. 골키퍼 또한 예외는 없다"며 선수들의 실력을 최대로 키우기 위해선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금까진 과르디올라의 선수단 장악 능력이 제대로 적중하는 모습이다.
맨시티는 11라운드 종료 후 리그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서며 다시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 도약하고 있다. 만약 이번 시즌 맨시티가 리그에서 우승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리그 우승 4연패를 달성하는 팀이 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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