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도 같은 교실에서 수능 본다…점심식사만 따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 응시자와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점심 시간 가림막도 없어진다.
서울 수험생 46%가 ‘N수’…코로나 확진자, 점심만 분리
7일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수능 세부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시교육청은 11개 시험지구, 230개교의 시험장과 4669실의 시험실을 운영한다.
서울 수험생은 10만7423명으로 전년 대비 658명 증가했다. 재학생이 5만7293명(53.3%)으로 전년 대비 5091명 감소했지만, 졸업생이 5262명 늘어나 4만6661명(43.4%)이 됐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3649명(3.2%)으로 487명 늘었다.
올해 수능은 2020년 수능부터 적용된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대폭 완화됐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확진자 등 격리 대상자를 위해 운영했던 별도 시험장과 분리 시험실, 병원 시험장 등은 올해부터 사라진다.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다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 점심시간에 사용하던 수험생용 칸막이도 사용하지 않는다. 단 확진자가 별도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밖에 경증·중증시각, 중증청각,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험장은 4개교다. 소년수형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도 설치됐다. 서울남부교도소에서 12명의 수형자가 응시한다.
지난해 전자기기 소지 등 부정행위자 79명
수험생은 시험 당일 16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의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분실 등으로 수험표가 없으면 신분증과 함께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 1장을 가지고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관리본부에 찾아가 수험표를 재발급 받으면 된다.
수험생들은 유의사항을 철저히 숙지해 부정행위로 처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전자기기 소지, 4교시 탐구영역 응시 순서 위반 등으로 서울에서만 79명의 수험생이 부정행위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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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 후 마약·금융 교육 강화
한편 교육부는 수능 이후 학년 말 학사운영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학년 말 등교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학교에 따라 유연하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83개 기관에서 171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사회적인 심각성을 고려해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 도박 문제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신용 관리와 금융 사기 예방, 세금과 부동산 등 일상적인 경제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가됐다.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수능 당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도 운영한다. 이 기간 교육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청소년 유해환경 점검, 청소년 음주 및 유해약물 오남용 예방 활동, 숙박업소 안전관리 강화, 미성년자 무면허 운전 방지 활동을 강화한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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