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PK 오심’으로 강등당한 심판, 2부에서도 논란 “3부리그 가야 해”

김우중 2023. 11. 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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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당한 앤서니 테일러 감독이 다시 한번 PK 판정으로 논란이 됐다. 현지 팬은 테일러 심판이 3부리그까지 강등돼야 한다며 비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4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당한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다시 한번 페널티킥(PK)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황희찬에게 다소 의아한 PK 판정을 내린 뒤 일주일 만에 또 논란의 대상이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6일(한국시간) “테일러 심판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PK 판정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된 경기는 지난 5일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코벤트리 시티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5라운드다. 매체는 “테일러 심판은 전반전 막바지 코벤트리의 수비수 카일 맥패진이 프레스턴 공격수 밀루틴 오스마이치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뜨렸다고 판정했다. 그런데 리플레이에 수비수가 적은 접촉만 했다는 게 담겼다. 홈팀은 이 PK에 성공했고, 3-2로 이겼다”라고 짚었다.

테일러 심판이 다시 PK 논란의 중심에 서자,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매체는 SNS에 게시된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는데, “테일러는 다음 주에 리그1(3부리그) 주심을 맡아야 한다. 리그1에 미안하다” “테일러 심판은 북부 프리미어리그 디비전1(7,8부리그)에 도달할 때까지 일을 계속할 것” 등 강도 높은 비난들이 이어졌다.

한편 테일러 심판은 최근 한국과 ‘악연’으로 엮여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울버햄프턴과 뉴캐슬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는데, 공을 걷어내려던 황희찬과 뉴캐슬 수비수 파비안 셰어의 충돌 장면을 두고 PK 판정을 내렸다. 당시 셰어와 황희찬의 접촉이 거의 없었다는 게 리플레이를 통해 담겼음에도,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결국 뉴캐슬이 PK에 성공,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전 황희찬의 동점 골에 힘입어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울버햄프턴과 뉴캐슬의 경기에서 PK 판정을 내리는 테일러 심판의 모습. 당시 판정에 항의하는 황희찬(오른쪽)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가나의 경기 당시 테일러 심판에게 항의하는 벤투 감독의 모습. 테일러 심판은 직후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사진=게티이미지

당시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경기장 안팎에서 끔찍한 판정이 내려졌다”라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후속 조치가 없는 듯했지만,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는 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심판기구(PGMOL)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았지만, 테일러 심판은 이번 주말부터 강등됐다. 그는 프레스턴 노스 앤드과 코벤트리 시티와의 경기에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주심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강등된 뒤 첫 경기부터 사고를 친 모양새다.

국가대표팀도 테일러 심판의 판정에 고통을 받은 기억이 있다. 한국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밀린 상태였다. 후반 추가시간이 10분 주어졌고, 한국은 마지막 코너킥 공격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테일러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당시 한국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크게 분노하며 테일러 심판에게 항의하다 결국 퇴장당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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