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는 안 문다”더니…이웃은 손가락 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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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60대 남성이 이웃집 개에게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목줄을 고정하던 말뚝째 뽑아 끌고 다니던 개는 러시아에서 곰을 잡는 사냥개인 '라이카 종'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아버지가 차에서 내려 지나가다가 사냥개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며 "개는 목줄이 묶인 말뚝이 뽑혀 있는 상태로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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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곰 사냥개인 ‘라이카’ 종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60대 남성이 이웃집 개에게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목줄을 고정하던 말뚝째 뽑아 끌고 다니던 개는 러시아에서 곰을 잡는 사냥개인 ‘라이카 종’으로 알려졌다.
7일 경찰과 피해자 등 따르면 이 마을 주민 A씨는 지난 5일 오후 1시41분쯤 길 위에서 이웃집 개에게 다리를 물렸다. A씨는 다리에서 개를 떼어내려다 왼손 검지까지 물려 손가락 한 마디 가까이를 절단당했다.
A씨는 병원을 찾았지만 잘려나간 부위를 찾지 못해 접합 수술을 받지 못했고, 봉합 수술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견주가 사냥개를 키우고 있었고, 이전에도 목줄이 풀린 개가 동네를 활보하고 다녔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를 공격한 개는 러시아에서 곰과 호랑이를 사냥할 때 쓰였던 라이카 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법상 입마개를 반드시 착용시켜야 하는 맹견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A씨 측은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물림 사고 제발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사건을 공론화했다.
A씨 가족은 “아버지가 차에서 내려 지나가다가 사냥개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며 “개는 목줄이 묶인 말뚝이 뽑혀 있는 상태로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예전에도 개가 목줄이 풀린 채 위협적으로 길을 돌아다니길래 견주에게 신경 좀 써달라고 몇 번이나 당부했었다”며 “그때마다 ‘우리 개는 안 문다’더니 기어이 오늘 이런 사달이 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또 “아버지가 구급차 타고 응급실에 가서 응급 수술도 받은 사실을 알면서 사과 한마디는커녕 연락도 없다”면서 견주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A씨 측에 따르면 견주는 “우리 개는 안 무는데 혹시 도발한 거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경찰은 A씨를 불러 피해자 조사를 진행한 뒤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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