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美 자율주행 스타트업 대거 투자…"운전사 부족 대안"

전진영 2023. 11. 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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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 도요타 등 일본 기업들이 미국의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에 대거 투자한다.

2025년부터 버스와 택스 등 대중교통 차량들에 자율주행기술 적용을 목표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저출산·고령화 기조 심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대중교통 운전사가 부족해지면서 향후 일본의 교통망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업과 정부가 자율주행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NTT는 이번 출자를 통해 메이가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일본 독점 판매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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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 도요타 美 메이에 투자
자율주행차 늘려 인력 부족 해결

NTT, 도요타 등 일본 기업들이 미국의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에 대거 투자한다. 2025년부터 버스와 택스 등 대중교통 차량들에 자율주행기술 적용을 목표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저출산·고령화 기조 심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대중교통 운전사가 부족해지면서 향후 일본의 교통망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업과 정부가 자율주행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NTT가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에 100억엔(868억원)을 출자해 자율주행 사업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도요타, 브리지스톤 등 다른 일본 기업도 출자에 동참한다.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해보험도 이곳에 자본을 투자해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 개발에 들어간다.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미국 메이 모빌리티의 일본어판 홈페이지.(사진출처=메이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거 출자한 메이는 자율주행 레벨 5단계 중 특정 장소에서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은 수준인 '레벨 4'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주행 시에 취득하는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해석해 운전 중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곳이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북미권에서는 12개 도시에서 35만회 이상 주행 실적을 가지고 있다.

NTT는 이번 출자를 통해 메이가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일본 독점 판매권을 얻게 된다. 2025년 이후에는 메이의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나 센서 등을 내장한 차량을 지방자치단체나 운송사업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것은 마을버스다. 이후 택시 등으로 차종을 순차적으로 넓히게 된다.

소프트웨어 내장 차량의 생산은 NTT와 업무 제휴를 맺은 도요타가 담당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상용화에 앞서 내년부터 미니밴 '시에나'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를 사용해 실증 실험에 들어간다. NTT와 도요타는 추가로 타사와의 제휴를 모색할 예정이다.

NTT는 이를 통해 2030년 이후 1000억엔(8682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는 일본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인 인구감소 때문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버스, 택시 운전사의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중교통망을 유지할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내년에는 여기에 대중교통 운전사에게 야근 규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인력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니케이는 "자율주행 기술 중 레벨 4나 완전자율주행인 레벨 5차량을 늘리면 운전자 부족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올해 4월 자율주행 기술 수준 중 레벨 4를 허가한 상태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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