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습니다" 예비엔트리도 훈련 참가…사령탑 표정이 밝은 이유 [AP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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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기쁨을 뒤로하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또 류중일 감독은 "(예비 엔트리에서 부름을 받은) 7명의 선수들에게도 함께 훈련을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게 쉽진 않다.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이나 경기를 하다 보면 본인도 뿌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나도 청소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을 경험해봤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 자부심이나 자신감이 막 생긴다"며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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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기쁨을 뒤로하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5일 대구에 모였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눴다. 이튿날인 6일에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오후 1시 30분경 야구장에 도착한 뒤 하나둘 그라운드로 나와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이후 포지션별로 정해진 순서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물론 대표팀이 완전체로 모인 건 아니다.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투수 정우영·문보경(이상 LG 트윈스)과 박영현, 부상 중인 강백호(이상 KT 위즈)는 첫 훈련에서 제외됐다. 또한 플레이오프까지 9경기를 치른 김영규, 김형준, 김주원(이상 NC 다이노스)은 7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 미소집된 인원의 경우 향후 포스트시즌 스케줄 등을 고려해 추가 합류 및 교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부상 및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엔트리를 교체해야 했던 아시안게임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사령탑이 미소 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예비 엔트리 때문이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최종 엔트리 26인과 더불어 예비 엔트리 20인을 함께 공개했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에서 투수 조병현(SSG 랜더스), 이병헌(두산 베어스), 김태경, 포수 허인서, 내야수 한태양(이상 상무),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문현빈(한화 이글스) 등 7명은 첫 소집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류중일 감독은 "예비 엔트리에서 7명을 데리고 온 첫 번째 이유는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선수들이 APBC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고, 또 두 번째 이유는 부상자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교체를 대비해야 한다. 앞으로 국제대회를 준비할 때도 이렇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만 훈련하는 게 아니라 도중에 컨디션 난조, 부상 등이 있으면 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얘기했다. 이번에 처음 하는 것"이라며 "6~7명 정도 예비 엔트리가 있으면 최종 엔트리 제출 전까지 교체할 수 있지 않나.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6일 정도 있고, 중간에 상무와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 직전에 부랴부랴 엔트리를 교체하는 일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예비 엔트리 인원의 훈련 참가는 팀 운영 측면에서도 좋은 일이지만,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엔트리가 유동적인 게) 편하다. 좋다. 아무래도 24~25명 정해놓고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이 발생했을 때 엔트리 교체가 안 됐다. 앞으로도 이렇게 대표팀을 운영한다고 하니까 좋지 않을까 싶다"며 "(기존 선수들 입장에서는) 경쟁할 수 있으니까 (선수들이) 낙오가 되면 교체된다는 의미인 만큼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류중일 감독은 "(예비 엔트리에서 부름을 받은) 7명의 선수들에게도 함께 훈련을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게 쉽진 않다.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이나 경기를 하다 보면 본인도 뿌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나도 청소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을 경험해봤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 자부심이나 자신감이 막 생긴다"며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을 강조했다.
◆APBC 2023 대표팀 최종 엔트리(26명)
-투수(12명): 정우영(LG), 박영현(KT), 김영규(NC), 오원석(SSG), 정해영,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원태인(삼성), 최준용(롯데),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문동주(한화)
-포수(3명): 김동헌(키움), 김형준(NC), 손성빈(롯데)
-내야수(6명): 김혜성, 김휘집(이상 키움), 문보경(LG), 김도영(KIA), 김주원(NC), 노시환(한화)
-외야수(5명): 최지훈(SSG), 강백호(KT), 김성윤(삼성), 윤동희(롯데), 박승규(상무)
◆APBC 2023 대표팀 예비 엔트리(20명)
-투수(9명): 박명근(LG), 손동현(KT), 윤영철(KIA), 김시훈, 신민혁(이상 NC), 조병현(SSG), 김태경(상무), 이승현(삼성·좌완), 이병헌(두산)
-포수(2명): 한준수(KIA), 허인서(상무)
-내야수(6명): 전의산(SSG), 김지찬(삼성), 안재석(두산), 문현빈(한화), 나승엽(롯데), 한태양(상무)
-외야수(3명): 김현준(삼성), 고승민(롯데), 김대한(두산)
사진=KBO,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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