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물 들어온다"…공매도 금지에 키움證 '들썩' [이슈N전략]

조연 기자 2023. 11. 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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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연 기자]
<앵커> 어제 장 마감 이후 키움증권 실적이 나왔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0% 넘게 증가했는데요. 조 기자, 영풍제지 미수금은 아직 반영이 안 된거죠?

<기자> 네,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은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반대매매로 610억원 회수했고, 4333억원 미수금 남아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로 인한 손실액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키움증권은 어제 올 3분기 매출이 2조1008억원, 영업이익은 27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21.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1.7% 늘어난 수치입니다. 당기순이익도 64.4% 증가한 2041억원 나타냈습니다.

위탁매매 수수료가 13%, 이자손익도 31% 늘었습니다.

사실 이 추세에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만 없었다면 키움증권 올해 영업이익 1조 달성이 유력했는데요.

남아있는 미수금 중 상당규모가 주가조작 세력의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상당한 손실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의 해임이 거론되고 있는데, 회사 측에서는 "사실 무근이다"라는 입장입니다만, 시간의 문제일 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강력한 조직쇄신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키움증권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시장 자체가 좋기도 했습니다만, 키움증권이 10% 올랐는데 역시 공매도 금지 여파입니까?

<기자> 네, 먼저 증권주들이 타 업종에 비해 공매도 잔액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 키움증권의 경우 영풍제지 사태로 공매도가 몰렸던 까닭입니다.

보면 키움증권의 공매도 잔액은 시총 대비 1% 정도로, 다른 증권사들의 2배 수준 이었습니다.

또 공매도 금지 조치도 키움증권에겐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과거 공매도 한시적 금지 시기를 보았을 때 거래대금이 급증하는데, 이 중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많고 증시 민감도가 높은 키움증권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입니다.

2020년 3차 공매도 금지 시기에도 거래대금이 3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당시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 1위가 바로 키움증권이었거든요.

실제로 어제(6일)도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26조원으로 올해 평균보다 30% 더 거래가 늘었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상반기 CFD 사태에서도 키움증권의 올해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은 20.9%,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구요.

증권가에서 어제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에서 보고서를 냈는데, 모두 내년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증권과 함께 키움증권을 꼽았습니다.

4분기 미수금 손실 반영이 남아있지만,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에 이후 오히려 부담없는 수준에서 개선 여력이 커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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