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년 만에 5000만화소 이미지센서 출시…日소니 추격 속도

한예주 2023. 11. 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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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년 만에 50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 신작을 출시했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분야 1위인 소니를 제쳐야 하는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7일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GN시리즈의 신작 'GNK'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실행하며 업계 1위 일본의 소니 추격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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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GNK 출시
구글 차기폰에 탑재될 듯
이미지센서 활용분야 늘어나
2026년 258억달러 성장 전망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
소니-애플 관계 균열 내야

삼성전자가 2년 만에 50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 신작을 출시했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분야 1위인 소니를 제쳐야 하는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7일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GN시리즈의 신작 'GNK'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1년 9월 GN5 출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GN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대표 이미지센서 브랜드다. 갤럭시S 기본형부터 플러스 모델까지 주요 스마트폰에 대부분 GN 시리즈가 들어간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신제품 GNK.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이번 신제품은 GN1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저전력 특성과 자동 초점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작에서는 제품 구동에 2.8V가 사용됐던 반면 이 제품은 2.2V로 낮아졌다. 저전력 이미지 센서가 도입되면 스마트폰 등 완제품의 배터리 사용 효율이 높아진다. 또 자체 개발한 듀얼픽셀 프로 자동 초점 기술로 상하와 좌우 방향의 위상차를 비교해 초점 잡는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8K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신제품 GNK는 구글의 차기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를 비롯해 내년 출시가 예정된 글로벌 제품군에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메라의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전통 카메라의 필름 역할과 유사하다. 이미지센서는 클수록 빛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어 저조도 환경에서도 좋은 사진과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드론, 의료기기 등으로 활용 분야가 늘어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는 2020년 177억달러 규모였던 이미지센서 시장이 연평균 6.7% 성장해 2026년 258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삼성전자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 [사진제공=삼성전자]

실제 삼성전자도 이미지센서 사업을 전장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 삼성전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오토'와 사물의 빠른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정확하게 포착하는 '아이소셀 비전' 제품을 공개했다. '아이소셀 오토 1H1'은 다양한 주행·조도 환경에서 도로와 사물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고, 신호등의 깜빡임 현상을 완화하는 기술을 담았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실행하며 업계 1위 일본의 소니 추격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소니는 지난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5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9%로 2위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소니를 따라잡으려면 소니와 애플의 '밀월관계'에 균열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소니는 애플 아이폰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소니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을 방문해 "최고의 아이폰용 센서를 만들기 위해 10년간 협력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공개된 아이폰15 시리즈에도 소니 이미지센서가 채택됐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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