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만들어 재산 6600억…그녀 떠나자 주가 폭락했다
미국의 유명 데이팅 앱 범블(Bumble)의 최고경영자(CEO) 휘트니 울프 허드가 내년 1월 사임한다고 6일 밝혔다. 2014년 범블을 창업한 지 10년 만이다.
범블은 여성이 대화를 통제하는 주도권을 가진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는 앱이다.
범블은 메시징 플랫폼 슬랙 CEO인 리디안 존스가 울프 허드의 자리를 이어받는다고 전했다. 울프 허드는 CEO에서 물러나고 범블의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울프 허드는 "내가 존경하는 리더이자 여성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 것은 매우 기념비적"이라며 "많은 시간과 배려와 주의를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34살의 울프 허드는 25살이던 2014년 범블을 창업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21년 초 범블 상장 당시 주가가 70달러를 넘으며 자산 가치도 폭등했다. 울프 허드가 물러난다고 발표하자 주가는 사상 최저가인 12.77달러까지 떨어졌다.
포브스는 지난 5월 그의 재산을 5억1000만 달러(약 6625억원)로 추산하며 미국에서 가장 자수성가한 여성 사업가로 꼽았다.
새로 CEO가 된 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스포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경쟁사인 틴더의 창업자 그룹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때는 임원과 갈등을 겪고 떠난 뒤 성희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틴더의 모기업은 성희롱 사건을 부인하면서도 분쟁 해결을 위해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지불했다.
존스는 범블에 인공지능 기능을 더 많이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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