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아쉬운 실책 딛고 내년 준비 강승호 "WC 패배 아쉬워…5위 그 이상 목표"
차승윤 2023. 11. 7. 08:09
두산 베어스 강승호(29)는 타율 0.265 7홈런 59타점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활약과 아쉬움이 공존한 해였다. 매년 그랬듯 9월 이후 타율 0.336 2홈런 19타점으로 방망이가 살아났다. 지난 9월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최초 리버스 히트 포 더 사이클(홈런·3루타·2루타·안타를 순서대로 기록)도 남겼다. 막판까지 치열했던 순위 싸움에서 두산이 5위를 사수한 건 분명 강승호의 활약 덕이었다.
반대로 9월 전까진 부진이 길었다. 개막 후 8월까지의 OPS(출루율+장타율)는 0.647에 불과했다. 그를 주전 2루수로 생각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시즌 초 계산을 바꿔야 했다. 수비는 더 불안했다. 그는 올 시즌 실책 16개를 기록했는데 이 중 2루수로 13개를 범했다. 스탯티즈 기준 WAA(평균 대비 승리 기여도) -0.177을 기록, 500이닝 이상 소화한 2루수 중 8위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문제가 터졌다. 19일 열렸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5회 말 5-5 동점 상황에서 뜬공 타구를 쫓다가 우익수 김태근과 부딪히며 포구에 실패한 것이다.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아쉬움을 딛고 강승호는 다시 2024년을 준비 중이다. 강승호는 본지와 통화 인터뷰에서 "시즌 중반부터 무릎이 조금 좋지 못했다. 경기에 빠지는 게 싫어 코칭스태프에 따로 말씀드리지 않았다"며 "지금은 잠실야구장에서 컨디셔닝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C 실책 상황에 대해 묻자 강승호는 "내가 잡았어야 하는 공"이라며 "보통 외야수들과 사인을 맞춰놓고 나가고, 사인을 듣기 위해 집중한다. 그날도 경기장에서 태근이와 사인을 맞췄고, 태근이가 사인도 줬다고 했다. (응원 소리 등으로) 전혀 듣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강승호는 "올 시즌을 5위로 마쳐 정말 아쉽다. WC도 1차전만 잡으면 선수들 모두 다음 경기를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경기로 끝나니 아쉽고 허무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시즌 시작 전에는 나도 목표를 5위라고 했지만, 막상 5위를 하니 기분이 좋지 않더라. (다음 시즌에는) 그 이상을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두산은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30대 베테랑 야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중간 세대 선수들이 역할을 해줘야 할 시기다. '가을에만' 잘하던 강승호도 풀 시즌 활약이 필요하다. 강승호는 "매년 타격감이 조금 늦게 올라오는 편이다. 내년 시즌 준비는 다른 해에 비해 더 일찍 시작하려고 한다"며 "현재는 잠실에서 트레이닝 파트와 운동하고 있는데, 예년보다 더 빨리 몸을 움직여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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