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국대 동료에게 '살인태클'... '전반 33분 퇴장' 로메로, 모든 걸 망쳤다

윤효용 기자 2023. 11. 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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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모든 걸 망쳤다.

그러나 전반 33분 로메로가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모든 게 틀어졌다.

로메로는 이미 퇴장 전부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플레이를 보였다.

 로메로의 퇴장 이후 토트넘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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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 손흥민(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부터, 이상 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모든 걸 망쳤다. 토트넘훗스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야기다.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첼시에 1-4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올 시즌 첫 패를 당했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첼시는 승점 3점을 더해 10위로 올라섰다. 


이날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5분 만에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첼시 수비수 리바이 콜윌의 등에 맞고 굴절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경기가 수월하게 풀리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33분 로메로가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모든 게 틀어졌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왼발 슛이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취소됐다. 그러나 이전 장면에서 로메로가 스터드가 들린 채로 엔소 페르난데스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장면이 있었다. 곧바로 비디오 판독(VAR)이 가동됐고, 주심은 직접 확인한 뒤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로메로는 억울한 듯 계속 항의했지만 이견이 없는 위험한 파울이었다.


로메로는 이미 퇴장 전부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플레이를 보였다. 전반 25분에는 볼 경합 이후 넘어지자 일어나는 척하며 콜윌의 종아리를 오른발로 찼다. 주심이 이를 보지 못했지만 현지 카메라는 몇 차례나 이 장면을 리플레이 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로메로는 원래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토트넘 첫 시즌부터 위험한 태클이나 감정적인 플레이로 지적을 받아왔다. 올 시즌 주장단에 포함되며 많이 침착해졌지만 큰 경기에서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결국 일을 그르쳤다. 


로메로의 퇴장 이후 토트넘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파머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어 로메로의 짝인 판더벤이 니콜라 잭슨과 속도 경쟁을 펼치다가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라인을 내리지 않아 수비수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었고 결국 부상자가 발생했다. 판더벤마저 부상으로 빠지자 센터백 자원이 부족한 토트넘은 풀백 에메르송 로얄을 투입해야 했다. 


후반전에는 데스티니 우도기까지 퇴장 당하며 9명이 됐다. 우도기도 상대 역습을 저지하려다가 라힘 스털링에게 깊은 태클이 들어갔고, 결국 두 번째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 퇴장이 주어졌다. 9명이 된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쇼로 버티는 듯 했으나 후반 29분 잭슨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잭슨에게 2골을 더 내주며 대패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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