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4P ↑… ‘서프라이즈’

이광수 2023. 11. 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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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날인 6일 국내 증시가 폭등했다.

정부가 전날 전격적으로 발표한 공매도 금지가 일단은 효과를 발휘한 모습이다.

다만 이날 급등은 공매도 금지에 따라 즉각적인 매수 수요가 발생한 영향이 커 증시 호황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외국인이 대거 매수한 배경에는 공매도 금지로 '숏커버링'(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갚으려고 주식을 사들이는 것) 수요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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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에 2차전지株 불기둥
코스닥 7.3% 급등… 모처럼 환호
외인 폭풍매수… 환율 25.1원 ↓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코스닥지수가 표시된 전광판을 쳐다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날인 6일 국내 증시가 폭등했다. 정부가 전날 전격적으로 발표한 공매도 금지가 일단은 효과를 발휘한 모습이다. 다만 이날 급등은 공매도 금지에 따라 즉각적인 매수 수요가 발생한 영향이 커 증시 호황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03포인트(5.66%) 오른 2502.37에 마감했다. 2020년 3월 25일(5.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지수 기준 134.03포인트 상승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7.40포인트(7.34%) 오른 839.45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이날 오전 9시57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5분 동안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3년5개월 만에 발동됐다.

증시 폭등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주식을 71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4700여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두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대거 매수한 배경에는 공매도 금지로 ‘숏커버링’(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갚으려고 주식을 사들이는 것) 수요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지난 3일 기준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737억원)과 에코프로(649억원)가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최근 공매도가 집중됐던 이차전지 관련주 금양(29.97%) 포스코퓨처엠(29.93%) 포스코DX(27.00%) 엘앤에프(25.30%) LG에너지솔루션(22.76%)도 폭등세에 합류했다.

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돌입했다는 기대감도 외국인의 매수를 이끌었다. 지난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미국의 10월 고용 부진이 확인되면서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이머징 증시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1원 하락해 1297.3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월 3일(1299.1원)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원화 강세에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867.38원으로 마감했다. 2008년 1월 이후 15년9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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