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 논란 해병 1사단장, 별둘 단 채로 연수 발령
지난여름 집중호우 당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을 놓고 문책이 거론됐던 임성근(사진) 해병대 1사단장의 거취가 정책 연수를 떠나는 것으로 정리됐다. 채 상병 사건 처리 과정에서 외압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유임됐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중장(3성) 이하 대상 올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임 사단장은 기존 소장(2성) 계급을 유지한 채 당분간 보직 없이 정책 연수를 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임 사단장은 지난 7월 해병대 1사단 병사들이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설 당시 무리한 지시로 채 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임 사단장이 합동참모본부 주요 보직인 전비태세검열실장에 내정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부담을 느껴 인사 조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본인이 외곽에서 해병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보직과 시간을 갖고 싶다고 정책연수를 희망해 존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체설이 돌았던 김계환 현 해병대 사령관은 유임됐다. 김 사령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으로부터 대통령실 외압 의혹의 주요 인물로 지목됐지만 이를 부인해왔다. 해당 사건에서 외압 논란이 일었던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은 중장으로 진급해 국방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중장인 황유성 국군방첩사령관은 합참 차장으로 이동한다. 중장이 맡는 합참 작전본부장에는 강호필 육군 1군단장이 보직을 옮긴다. 육군에선 곽종근·이진우·여인형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특수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국군방첩사령관에 임명됐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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